돌파구 찾아 해외로 향하는 보험사들...해외사업 확대여력 갈수록 악화
상태바
돌파구 찾아 해외로 향하는 보험사들...해외사업 확대여력 갈수록 악화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9.18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 흑자 전환했으나 총자산 5조1000억원 그쳐
- IFRS17 등 지급여력규제 강화, 국내 수익 감소 등으로 여력 줄어들고 있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보험회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 중이나 해외 진출의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또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등 지급여력규제 강화, 국내 수익 감소 등으로 되려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는 2370만달러(약 26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싱가포르·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순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 해외점포 총자산으로 보면 45억8900만달러(5조1000억원)로 이들 보험사 총자산인 777조7000억원의 0.7% 수준에 그쳐 아직 미미한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점포 수도 역성장 했다. 

지난 2017년 말 보험회사의 해외점포는 85개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82개,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75개의 해외점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무소가 52.7%(39개)를 차지했으며 현지법인은 33.8%(26개), 지점은 13.5%(10개)였다.

국내 보험회사들은 최근 해외 금융회사들에 지분투자 등의 방법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전환점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6월 베트남 손해보험사 '비엣틴은행 보험회사'의 지분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지난 7월에는 현대해상의 중국법인인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가 중국 4개 기업과 신규 합자 계약을 맺었다.

한화생명은 2012년 설립된 중국합작법인 '중한인수보험'의 자본금 증자에 지난달 참여하며 약 430억원의 출자를 단행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6월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등 현지에서 설립·운영 중인 현지 회사 CIC(Century Insurance Company) 3개사를 인수하는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DB손해보험은 2013년 중국 중경시 안청손보사 지분투자로 합자법인을 출범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에서 국내 보험회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환경이 해외사업 유인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등 지급여력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과 국내 시장에서 얻는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단독으로 지점이나 법인을 설림하기보다는 현지 금융회사와의 합작이나 지분투자 방식이 늘어난다고 봤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지분투자, 현지 보험·금융회사의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자금조달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금융기관 업무위탁 규정 개정을 통해 보험회사 해외진출 시 업무 위탁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