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강제노역과 수출규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양국 경제인들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24일부터 이틀 간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된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 첫 회의를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개최되어 온, 한일 간에 개최되는 대표적인 민관합동회의이다.
회의와 병행하여, 양국 간의 산업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 주관하는 ‘한일산업기술페어 2019’ 행사도 열린다.
최근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의 한일협력’을 주제로, 새로운 50년의 한일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한일 양국은 숙명적 이웃으로서,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세계시장에서 선의로 경쟁하면서, 최대한의 협력을 통하여 공존공영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저출산 고령화, 구인난과 취업난 등 공통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기에,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경제와 정치·외교가 자동차의 두 바퀴라는 것, 그리고 양국 간에 정치·외교 관계의 복원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며, 호혜적인 경제관계의 유지·발전방안으로, △한일 양국의 제3국 협업 △인재·문화교류 △차세대 네트워크·지역교류 활성화 △올림픽 성공 협력 등을 제언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단장으로 참석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축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기조연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특별강연), 이수훈 전 주일한국대사(한일관계 주제발표) 등을 맡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정탁 포스코 부사장 등 203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을 단장으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축사), 고가 노부유키 부회장(기조연설/노무라홀딩스), 아소 유타까 부회장(신산업 보고/아소시멘트) 등 맡아 참석했다.
오카 모토유키 부회장(스미토모상사), 우에다 카츠히로 부회장(오오가키정공), 이미즈 하루히로 부회장(일간공업신문), 이케다 마사키 부회장(호텔오쿠라), 도쿠라 마사카즈 부회장(스미토모화학), 무라카미 노부히코 부회장(도요타자동차) 등 102명이 참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