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신용대출금리가 2%대에 접어들었지만 지방은행들은 여전히 3% 후반부터 5%가 훌쩍 넘는 높은 금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행은 오히려 금리가 상승하기도 했다.
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BNK부산은행·BNK경남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이 지난 8월 취급한 개인신용대출의 평균금리(서민금융 제외)는 3~5%였다.
전북은행이 5.79%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이 5.12%, BNK경남은행이 4.32%, DGB대구은행이 3.98%, BNK부산은행이 3.47%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달에 비해 하락한 수준이긴 하지만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최대 3%포인트 높았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0.41%포인트, 0.4%포인트 떨어졌고 부산은행은 0.3%포인트, 대구은행은 0.18%포인트 내렸다. 전북은행만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시중은행은 지난 8월 기준 3% 초반부터 2%대까지 금리가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이 3.18%로 가장 높았고 KEB하나은행이 3.07%, NH농협은행이 2.90%, 우리은행이 2.89%, 신한은행이 2.71%였다.
전북은행의 경우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개인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4.58%를 기록했고 7월 5.76%, 8월 5.79%를 기록해 3개월 사이 1.21%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은행들이 0.1~0.4%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은 0.39%포인트 떨어졌고 경남은행은 0.33%포인트, 부산은행은 0.23%포인트, 대구은행은 0.1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저금리 상품 출시가 맞물려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지방 경제가 어려워 지방은행의 경우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