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재인 대통령의 'AI 정부'에 화답..."인공지능 전문기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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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재인 대통령의 'AI 정부'에 화답..."인공지능 전문기업" 선언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0.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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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간 3000억원을 투자·AI 전문인력 1000명 육성..."AI 생활화 이끈다"
-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

KT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계획에 화답했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AI(인공지능)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인공지능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이 나온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데뷰(Deview) 2019’ 개발자 행사에 깜짝 방문해 “정부는 데이터 자원의 구축, 개방, 활용 전 단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며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 변신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AI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 변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 변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KT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인공지능을 전반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추후 정부의 인공지능 지원 정책을 면밀히 살펴야 하겠지만, 정부가 인공지능을 강조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 제품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 정부와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AI를 통한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에 KT가 이바지 할 수 있는 사안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세계의 주요 IT기업들이 주목하는 기술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하는 핵심동력으로 인공지능을 꼽고 있다. 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글로벌 선두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MS는 지난 7월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Open) AI’에 10억 달러(약 1조1779억 원)를 투자해 일반AI(AGI)를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 AGI는 인간이 행동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AI를 말한다. 구글의 딥마인드가 AGI의 대표적 사례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 올해보다 50% 늘어난 1조7000억 원을 배정했다”며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자신 있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 ‘데뷰 2019’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 ‘데뷰 2019’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필재 부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은 시장의 대세”라면서 “미래에 어떤 새로운 회장이 오더라도 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연속성은 자동으로 보장된다. 되레 투자가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달성한 인공지능의 성과와 추후 계획에 대해서 발표했다. 핵심 기술들의 시연도 이뤄져 ‘AI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Global) ▲산업(Industry) ▲업무공간(Office) ▲미래세대(Education) 4대 분야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KT는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AI 호텔을 시범 적용한다.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에너지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회의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와 AI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을 선별하는 서비스, 이용통계 추출 등 무인편의점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KT직원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KT직원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KT 또한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이다. KT는 20여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필재 부사장은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민기업 KT는 ‘I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것처럼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상무)가 AI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김채희 KT AI사업단장(상무)가 AI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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