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두 차례나 심정지 환자를 살려냈던 의인이 그 공을 인정받아 시민 안전상을 수상한 날 당일, 또 한 번 심정지 환자를 구해낸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운영팀장으로 근무하는 김수열 팀장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9 서울특별시 안전상 시상식’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안전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과 7월,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운동 중 심정지 상태에 빠진 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를 사용해 구해낸 공로를 인정받은 자리였다.
공교롭게도 김 팀장이 안전상을 수상한 21일 저녁 9시 경,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경찰의 날 기념 체육대회’에서 또 한 번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동료 경찰들이 1차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는 듯 했으나 금세 다시 의식불명 상태로 빠졌다. 김 팀장은 동료 직원과 함께 급히 2차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작동을 실시했다.
잠시 후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고 이내 도착한 119구급대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진결과 환자는 현재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퇴원한 상태다.
김수열 팀장은 “마포구의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구민체육센터 근무자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안전상 수상은 과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팀장을 비롯한 마포구민체육센터 전 직원은 마포구가 실시하는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모두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민체육센터는 각 층에 심장충격기를 구비하고 위급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마포구는 올해 2월부터 마포구청 1층에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5000여명의 교육수료자를 배출했으며 각급 학교와 시설 등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언제 어디에서 생길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응급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마포구의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심폐소생술 교육은 전화 또는 마포구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