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코리아는 11월 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자사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하우스워밍 파티’ 행사에 앞서 '포트나이트 챕터 2'와 각 분야 사업 현황, 지원 사업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으로 마련됐으며, 에픽게임즈코리아의 박성철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의 첫 순서로는 윤희욱 매니저가 대전 슈터 게임 ‘포트나이트 챕터 2’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희욱 매니저는 "‘포트나이트’의 세계가 지난 10월 14일 오전 3시 운석이 균열에 부딪혀 폭발한 뒤 모든 것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으며, 36시간의 블랙아웃 상태가 끝나고 ‘포트나이트 챕터 2’가 시작됐다"는 새로운 챕터의 배경 스토리를 시작으로 챕터 2의 변경점을 소개했다.
변경점 발표에 따르면 이전 챕터를 즐긴 유저들은 불편한 단축키와 건설 외 단조로운 플레이 패턴, 건설의 어려움, 튜토리얼 부재, 불공정한 매치 메이킹 등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으며, 에픽게임즈 측도 이에 대한 고민 끝에 초보자를 배려한 튜토리얼과 연습을 위한 봇 시스템, 전략적인 신규 팀 플레이, 공정한 매치 메이킹을 위한 시스템,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단축키 등 시스템 적인 지원,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맵 등을 추가했다.
이러한 변화로 챕터 2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편의성의 강화와 한국 유저 취향에 맞춘 저격 모드의 추가 등에 힘입어 한국 유저들의 잔존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욱 매니저는 “에픽게임즈는 단 한 번도 한국 시장을 비즈니스 사업으로 본 적이 없을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남다르다."며 "챕터 2는 한국 게이머를 위해 다 바꿨다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새로워진 '포트나이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철 대표가 지원 사업 및 기타 사업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언리얼 데브 그랜트(Unreal Dev Grants)’의 지원금을 20배로 늘린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 ‘에픽 메가그랜트(Epic Mega Grants)’을 진행, 모든 분야의 언리얼 엔진 4 작품과 3D 산업의 발전을 도모했으며,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모티프, 스마일게이트, 유티플러스, 이기몹 등 4개 업체의 프로젝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으로 에픽게임즈가 400만 달러(한화 약 46억 원) 상당의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애셋 팩 5개를 추가로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 8천만 원) 상당의 ‘인피니티 블레이드’ 콘텐츠와 1,700만 달러(한화 약 197억 2천만 원) 상당의 ‘파라곤’ 애셋을 무료 배포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무료 배포로 총 2,400만 달러(한화 약 278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가치의 콘텐츠를 언리얼 엔진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게 됐다.
이와 함께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서 개발자들을 위해 고 퀄리티 3D 게임 개발에 필요한 애셋, 툴, 플러그인 등을 매월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무료 콘텐츠 프로그램’을 1년 더 연장하기로 지난 11월 1일 결정했다.
또한, 털과 가죽 등을 구현하기 위한 인터랙티브 그루밍 및 스타일링 툴인 ‘셰이브 앤드 헤어컷(Shave and Haircut)’을 최근 인수하고 399 달러 상당의 마야용 플러그인 v9.6의 셰이더와 소스코드 및 컴파일된 바이너리 파일 모두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실시간 3D 건축 시각화 솔루션 ‘트윈모션’을 11월까지 무료로 배포 중이다.
신규 게임 프로젝트로는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프로젝트NM', '프로젝트PK', 엔픽셀의 '그랑사가', 팩토리얼게임즈의 '슈퍼스트링' 등의 모바일게임과 네오플의 '프로젝트 BBQ', 넥슨의 '드래곤하운즈', '카트라이더 2', 멘티스코의 '헌터스 아레나', 엔젤게임즈의 '프로젝트 아레나(가제)' 등의 온라인게임, 스마일게이트의 '로건' 등의 VR 게임이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라고 소개하고,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을 1회 때부터 5년 연속으로 후원한 유일한 기업으로 한국 게임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인디게임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유력 리서치 업체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일반 산업에서의 언리얼 엔진 수요 증가 추세라고 밝혔으며, 건축 분야, 자동차 산업 분야, 방송 분야, 영화 분야 등에서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를 마치며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 엔진'은 이제 게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동차, 영화, 방송, 건축, 제조 등 일반 산업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며 "앞으로 언리얼 엔진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갈지에 대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