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축제인 광군제가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11일 0시 중국 알리바바의 쇼핑몰에서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시작한 지 1분 36초만에 거래액이 100억위안(약 1조 6584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거래액은 12분 49초만에 500억위안을 돌파하고 1시간 3분 59초를 지나서는 1000억위안을 넘겨 진기록을 세웠다.
알리바바 측은 일 거래액도 지난해 기록인 2135억위안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78개 국가와 지역의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 알리바바 직구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다. 20만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100만개 이상의 새 상품을 선보인다.
랑콤을 비롯한 215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는 광군제 쇼핑 축제를 테마로 한 특별 에디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브랜드의 온라인 매장에서는 증강현실 기능이 도입돼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수억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집이 인터넷 매물로 올라온 것 또한 광군제에서 처음 보이는 장면이었다.
알리바바는 11일 할인 행사 개시에 나서기 전날 밤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미국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을 초청해 전야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 기업에게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주춤했던 한국 상품 판매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드 여파로 인해 5위로 밀려났던 중국 플랫폼 내 한국 제품 판매 순위가 최근 한중 관계 회복 국면을 맞으며 3위로 다시 올라섰는데 이번 광군제에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