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그룹편입 후 첫 순손실 기록...수익성 개선작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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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그룹편입 후 첫 순손실 기록...수익성 개선작업 박차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11.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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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이후 16년만에 첫 손실...'종속회사 일회성 비용'이 손실 원인

 

SPC그룹의 계열사인 SPC삼립의 2019년 3·4분기 실적이 16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SPC삼립측에 따르면 그룹 내 계열사의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손실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업부별 수익성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올해 3·4분기 5억4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PC삼립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3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햇수로 치자면 16년, 분기로치자면 67분기 만이다. 구 삼립이 경영난을 겪다 SPC그룹에 인수(2002년 11월)된 후 회사가 궤도에 오른 뒤에는 첫 손실이다.

회사 측은 “종속 회사인 식자재 전문 유통회사 SPC GFS의 비경상적 비용(94억원)이 반영돼 손실을 냈으며 이를 제외하면 분기 영업익은 11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적부진 주 요인은 SPC GFS 유통사업부 축산물 수입부문의 거래처 유동성 악화로 미국산 수입육의 대규모 손상채권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PC삼립은 일시적인 손실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악화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익 자체가 약화추세기 때문이다.

SPC삼립의 올해 순익은(3·4분기 누적 기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281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하락추세다. 2016년 3.5%, 2018년 2.7%, 2019년 상반기 2.2%를 기록했다. 2016년 36%에 달하던 매출 증가율은 2018년 기준 6.6%까지 떨어졌다. 

한편 일회성비용을 제하면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어느정도 부합했다고 보고 SPC삼립의 성장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유정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커리부문 프리미엄 비중 및 B2B 납품채널 확대, 육가공 제3공장 안정화 및 신선편의사업 고성장세, 가평휴게소 손익개선 기대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2020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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