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의원 성명서 "네이버도 총선 전 ‘여론조작 공장’ 오명 벗어라"..."조작된 여론은 혹세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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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의원 성명서 "네이버도 총선 전 ‘여론조작 공장’ 오명 벗어라"..."조작된 여론은 혹세무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2.2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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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검은 도입 취지와 다르게 변질됐다"..."네이버는 결과적으로 여론조작 숙주 역할을 했다"
- "제2의 드루킹을 막아야"..."인터넷 생태계를 조작 세력으로부터 보호할 의무"
- 여론조사, 실검 폐지 '46.7%' VS 반대 '26.8%'...'부작용·폐해가 더 크다' 압도적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네이버도 총선 전 ‘여론조작 공장’ 오명 벗어라>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다음, 실검 폐지 결정 바람직하다"며 "이제 네이버 차례다. 다음 뒤에 숨을 수도 없다. 결자해지(結者解之)가 답이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카카오가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내년 2월 중 폐지한다고 밝혔다. 인물 관련 검색어는 오늘부터 전격적으로 없앴다"며 "만시지탄(晩時之歎) 이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다. 카카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원은 "‘드루킹’ 여론조작 의혹 사건 등을 보라"며 "조직적으로 조작 생산한 댓글은 가짜 여론이고, 나쁜 여론이다. 조작된 여론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의원은 "실검은 도입 취지와 다르게 변질됐다. 순수한 개인들이 이용하는 자연적 결과를 넘어섰다. 여론조작을 위한 첫 단추가 되어버렸다. 이제 그 단추를 풀어야 할 때"라며 "네이버는 결과적으로 여론조작 숙주 역할을 했다. 덤으로 ‘여론조작 공장’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제 그 오명을 떨쳐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네이버는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인터넷 생태계를 조작 세력으로부터 보호할 의무가 있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지킬 책무가 있다"며 "이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제2의 드루킹을 막아야 한다. ‘조국 힘내세요’ 등의 여론조작 논란을 근원부터 털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총선 전 결단을 통해 오명을 벗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국회에는 실검제도 개선을 위한 관련법들이 제출돼 있다"며 "즉각 심사에 착수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한다"고 실검제도 개선 법안의 국회 통과 협조를 요구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10월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앉아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카카오가 내년 2월, 포털 다음(Daum)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전격 폐지한다고 밝혔다. 실검이 각종 사건·사고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사회문제를 키우는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실검이 "정보제공 입장에서 가치있는 서비스"라며 실검 폐지를 거부하고 있다. 대신 AI 기술 등을 통해 역기능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 여론은 실검 및 댓글 폐지가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0%는 '다음'에 이어 다른 포털사이트도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8~9명은 폐지에 찬성한 것이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폐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6.7%가 지지의 뜻을 밝혔다. 반대는 26.8%에 불과했다. 실검 운영 및 유지에 대해 '이점이 더 크다'는 여론은 17.2%에 그친 반면 '부작용·폐해가 더 크다'는 응답은 44.3%에 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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