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밤, 25일 아침.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모습을 상공에서 카메라로 담았다. 이스탄불의 상징인 보스포루스 해협을 중심으로 바삐 움직이는 터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협을 가로질러 동서양을 연결하는 세 개 다리의 야경이 인상적이다. 보르포루스 해협을 잇는 다리는 총 3개다. ‘제3교’는 이 중 가장 최근에 건설된 대교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지난 2013년에 공동으로 수주, 2016년에 완공됐다. 8억∼9억달러(약 8900억∼1조원)가 들었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른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인 도시여서 늘 교통 정체를 겪는다. 터키의 영토는 3%가 유럽에 97%가 아시아에 속해있다.
이 해협 서쪽인 유럽지역에는 터키의 기업이 집중돼 있다. 동쪽인 아시아에는 주택가가 밀집돼 있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에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퇴근 시간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교통 수요가 대거 발생한다.
터키는 이를 해결하고자 제3교의 건설을 추진했다. 제1교량은 1973년 영국과 독일 건설사, 2교량은 1988년 일본과 이탈리아 건설사가 지었다.
보스포루스 제3대교는 폭 58.5m, 길이 1408m에 8차선과 복선 철로가 놓였다. 이 대교는 기존의 제1·2교 기준으로 주탑 사이의 거리인 중앙경간이 약 1.4배 길다. 주탑 높이는 약 2배가 넘는다.
보스포루스 제3대교는 오스만제국의 영토를 확장한 '야부즈 술탄 셀림'의 이름을 이어받았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