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화들짝 놀란 분당서울대병원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9일 통증센터 외래사원에게서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이 확진자는 신천지교인임을 숨기고 그동안 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즉각 통증센터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확진받은 외래사원은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으로 격리 조치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 협조에 따라 접촉자 선별 격리 뒤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38명 포함해 총 60명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외래직원을 포함해 원내 전 직원, 병원 내원객 모두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손 위생 실천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지난 1월 29일부터 원내 출입자에 대한 발열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2월 27일부터는 모든 출입자에 대한 문진표 작성과 발열체크, 해외와 대구·경북 등 위험지역 방문력이 있는 직원과 내원객에 대한 출입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되면서 호흡기 질환 환자나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는 전 진료과정에서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를 받도록 진행하고 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현재 병원은 예방적 조치로 인해 통증센터와 가정의학과 외래진료만 휴진에 들어가고 이를 제외한 모든 진료, 검사, 수술, 입원 등 병원의 모든 기능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감염관리와 직원교육을 통해 감염병 유행 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신속한 대처능력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