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한 지역에서 아파트를 2차 이상 공급하는 ‘브랜드 타운’을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1차 성공 분양에 이은 후속 분양 단지로 지역 내 텃밭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3~6월)에 10개 단지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위례, 송도, 검단, 평택 고덕 등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를 비롯해 전남 순천, 충남 천안, 경남 양산, 전북 정읍 등 지방 주요 도시에 후속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같은 곳에서 여러 번에 걸쳐 분양에 나서기 때문에 자연스레 브랜드 타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이미지 제고, 가격 형성 등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 검증된 상품성으로 후속단지 청약시장에서 인기
인기가 높았던 1차 단지 인근에 분양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 및 검증된 상품성을 토대로 후속 분양되기 때문에 2차 단지 또한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07세대 모집에 9576명이 몰려 평균 89.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공급된 1~3단지의 후속 분양 단지로 청주 가경동에서만 총 2753규모의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SK건설이 지난해 10월 인천시 서구 가정동에 분양한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역시 최고 23.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1·2차를 합쳐 권역 내 총 5422가구(오피스텔 포함)의 SK 리더스뷰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후속 분양 단지는 기존 1차 분양의 성공과 프리미엄 형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입소문 및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해 기존 흥행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생활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 브랜드 타운 형성되는 후속 분양 잇따라
금호산업은 오는 3월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613번지 일원에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18층, 6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34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완판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에 이어 서면 강청수변공원 일대에만 총 808세대 규모의 금호어울림 타운이 형성된다. 단지 앞에 강청수변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기적의 놀이터와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족구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홈플러스, 이마트, NC백화점, 중앙시장 등이 가깝다.
금호산업 분양관계자는 ”지난해 최고 54대 1로 청약을 마감하는 등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차 물량이 조기에 완판됐다”며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이번 물량은 인근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1차에 없었던 중대형 평면으로 구성하는 등 지역내 브랜드 선호도를 유지하기 위해 상품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오는 4월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2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90~119㎡의 총 420가구로 조성된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의 (875가구)의 후속단지로 1·2차 단지 합쳐 1295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사실상 위례신도시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다.
제일건설은 오는 4월 평택 고덕신도시 A41블록에서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877가구로 구성됐다. 앞서 공급된 1차와 함께 고덕국제신도시에서만 1899세대 규모의 제일풍경채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4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32㎡ 1110가구 규모다. 맞은편 초∙중∙고 부지가 있으며, 바로 앞 송도 워터프런트호수(예정)과 인천 바다가 위치한다. KTX 송도역(예정)과 GTX-B노선(예정)이 들어서면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화성산업은 오는 5월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1766-2번지(영종국제도시 A58블록)에 ’영종2차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총 657가구)에 이은 2차 분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3~84㎡, 총 499가구로 조성된다. 해안가와 인접해 일부 바다조망이 가능하며, 인근에 공원으로 쾌적환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