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된 가운데 카드사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해 카드사 대출금리도 낮아질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0.50%를 기록하게 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은 감소할 수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모든 운영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자금 차용 시 지급하는 이자비용이나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발행금리가 낮아질 수 있어서다.
카드사의 조달비용이 줄어들면 카드사 대출금리도 내려갈 수 있다.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소비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한 카드사의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지니 자금조달을 할 때 조달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반영돼 대출을 받을 때도 조금 저렴해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고려하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지만 여전채 3년물(AA+)의 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