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넥스트(NEXT, 구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7'에서 1억 5000만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 투자펀드인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한다고 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첨단 소프트웨어·서비스 혁신을 추구하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글로벌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삼성 넥스트는 기술기업들이 자금과 자원, 심층적 분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단계 글로벌 혁신 플랫폼을 강화한다.
데이비드 은(David Eun) 삼성 넥스트 사장 겸 설립자는 "소프트웨어·서비스가 삼성전자 DNA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며 "이 비전을 달성하는 데 스타트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가 정신을 계속 수용해나갈 것"이라며 "삼성 넥스트 펀드는 전 세계 우수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굳은 약속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삼성 넥스트 펀드는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프리-시드(Pre-Seed)부터 시리즈 B 까지 투자를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삼성 넥스트 펀드의 지원을 받은 기업에는 컨버지 인더스트리스(Converge Industries), 대쉬핫(Dashbot), 엔트리 포인트 VR(Entry Point VR), 필라멘트(Filament), 인티저(Intezer), 리퀴드스카이(LiquidSky), 오토라디오(Otto Radio), 2Sens(2센스), 세이프DK(SafeDK), 버트루(Virtru)가 있다.
브랜든 김(Brendon Kim) 삼성 넥스트 벤처 부사장 겸 전무이사는 "이번 투자로 스타트업이 삼성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성장을 가속화, 성공에 이르도록 지원해줄 것"이라며 "삼성 넥스트 펀드는 우리의 글로벌 진출 및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더욱 우수한 아이디어·제품·인재에 대한 삼성의 접근성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삼성 넥스트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새로운 지원센터를 열었다. 미국 마운틴뷰·뉴욕·샌프란시스코·한국에 이은 다섯 번째 지원센터다. 삼성 넥스트는 올해 추가 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 넥스트의 해외확장 및 펀드조성과 발맞춰, 삼성은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우선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의 명칭을 삼성 넥스트로 변경하고, 새 로고 및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이미지 쇄신 노력을 통해 정체성을 단순화하는 한편 메시지와 임무를 명확히 하는 것이 목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