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로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입주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태림산업을 둘러봤다.
창원 산업단지(산단)는 '한국판 뉴딜'의 대표사업인 '스마트그린'을 집중 육성하는 산업단지로 성장성이 큰 곳이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경남 창원 산단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산단 입주기업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매달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에 나서고 있다. 이날 일정은 4번째 현장방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데이터댐(6월18일) ▲그린에너지·해상풍력(7월17일) ▲그린스마트스쿨(8월18일) 현장 행보를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창원 산단이 가장 빨리 스마트그린 산단으로의 전환을 성공함으로써 여타 산단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창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K-스마트그린 산단’으로서 세계적 산업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산단 제조혁신 발정과정의 ▲기본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공장에서,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을 넘어 ▲심화단계인 그린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창원 산단과 반월·시화 산단 등 7개 산단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창원은 첫 스마트산단 사업 선정을 비롯해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개통하는 등 선제적인 친환경화 추진으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현할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다.
정부는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7개 산단이 창출할 성과를 기반으로 2022년 10개, 2025년 15개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산단별로 공유형 물류플랫폼과 화학·오염물질 등에 대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소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산단 태양광 지풍 등을 구축해 그린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창원산단에서 30년 이상 자동차부품을 제조해온 태림산업을 찾아 스마트공장을 시찰했다. 태림산업에는 기업 간 데이터 분석 및 공유를 위한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어 창원산단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했다. 두산중공업이 새 전략분야로 집중 추진하고 있는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청와대는 "민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형(270㎿급) 가스터빈에 대한 개발현황을 청취한 후,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직접 참여하면서 개발자들과 생산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면서 "가스터빈 산업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LNG 발전이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더욱 중요한 발전원이 됨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