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SBS 인기 예능 ‘맛남의 광장’ 속 백종원표 사과파이를 10월내에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맛남의 광장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더 나아가 우리 농산수산물의 소비 촉진을 돕는 지역상생형 예능으로, 이달 8일, 15일에는 충남 예산 사과를 주제로 방송됐다.
충남 예산은 충남 사과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대규모 산지지만, 올해에는 냉해 피해와 장마로 인해 생산량의 60% 이상이 비품으로 판별되면서 제가격을 받지 못해 여느 때보다 판로 확보가 시급했다.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백종원 대표는 현장에서 바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에 상품화를 제안했고 이에 이 사장이 흔쾌히 응한 것이다.
실제 백종원 대표는 촬영 이후 직접 진천에 위치한 BGF리테일 센트럴키친에 방문해 MD들과 예산 사과 활용 방안을 테스트했으며 그 결과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애플파이를 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
CU 애플파이(1800원)에 들어가는 필링은 고당도 사과를 잘게 썰어 설탕과 레몬, 계핏가루를 넣고 조리는 방송 속 레시피 그대로 만든 사과잼을 사용했다. 파이 전체 중량의 절반 가까이 사과잼을 듬뿍 채워 깊은 사과맛을 느낄 수 있다.
빵은 진한 버터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페이스트리(pastry)를 사용했으며, 방송 속 레시피처럼 에어프라이어로 5분만 구워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사과파이를 맛 볼 수 있다.
기존 맛남의 광장 연계 상품이 주로 대용량이나 1차상품 형태로 판매돼 구매가 어려웠던 1~2인가구도 CU를 통해 맛남의 광장의 프로그램 취지인 지역상생, 착한 소비에 부담없이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BGF리테일와 백종원 대표의 협업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온 깊은 인연 덕분이다.
유명인 홍보모델을 기용하지 않던 CU가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상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백종원 대표는 일반 연예인 홍보 모델과 달리 요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하우를 가지고 CU 상품의 ‘맛’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큰 도움이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CU 백종원 도시락은 첫 상품 론칭 후 단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편의점 먹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편식품 외에도 지난 5년간 CU와 백종원 대표가 공동 출시한 만능소스, 호빵, 찌개 등 100여 가지에 이르는 상품들이 출시 족족 흥행에 성공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그동안 우리 농수산물의 소비촉진에 앞장서 오던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의 오랜 인연으로 함께 좋은 취지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우리 먹거리를 활용한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전라북도 김제시 신동진미(米), 전라남도 완도군 김, 전라남도 보성 벌교꼬막과 보성녹차, 홍천군 옥수수, 제주 흑돼지 등 제주도부터 강원도까지 우리나라 다섯 개 도(道) 지역 농가와 제휴를 맺고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만큼 꾸준하게 우리 농가 살리기에 앞장 서 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