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나리오중 최악이 현실화"...삼성, 법원기각 가능성에 기대
상태바
"모든 시나리오중 최악이 현실화"...삼성, 법원기각 가능성에 기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1.16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중 최악이 현실화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이 공식 발표되자 나온 삼성측의 반응이다.

삼성측은 특검의 이번 영장청구 결정에 대해 증거와 팩트에 의거해서 여론에 밀려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특검주장 납득 안가"..."법원 기각가능성에 기대"

삼성은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대가를 바라고 지원한일이 결코 없습니다.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고 밝혀 법원에서의 기각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이 이같은 주장을 하는 근거는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권력자의 요구를 안들어줄 수 있는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사를 살펴봐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권력자의 눈밖에 나면 대우그룹이나 국제그룹처럼 여러가지 이유를 붙여 결국 그룹이 해체되거나 망하는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재용 회장 구속영장의 영향은?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의 수장을 구속한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단순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장 영장이 청구될 경우 삼성의 모든 전략적인 기능은 올스톱될 가능성이 크다. 일상적인 기능이야 영향받을 일이 없겠지만 전략적인 판단이 반드시 들어가야되는 부분이나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하먼사 인수관련 주주들이 반대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매듭 문제, 지배구조 개편 문제 등은 오너 수준의 결정권이 필요하다. 이들로 인한 삼성브랜드, 국가브랜드 다양한 분야에서의 해외 이미지 실추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스탠스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얽혀있는 SK그룹,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KT, 포스코, CJ그룹 등의 수사에도 줄줄이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재용 부회장 문제가 이 부회장과 삼성의 선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면서 정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재벌이 어디있겠는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대통령, 선거때와 당선이후와 180도 달라지는 대통령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