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중 손해보험사 민원이 가장 많아
올해 금융민원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과 증권업계의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민원이 가장 많은 업종은 손해보험사였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0년 1~3분기 금융 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건수는 총 6만89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같은기간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6만50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금융권역별 민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손보(3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생보(23.7%), 중소서민(19.4%), 은행(13.4%), 금융투자(8.3%)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민원이 가장 급증한 곳은 증권사가 포함된 금융투자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5% 늘었다. 금융투자에 포함되는 투자자문회사(1028건), 자산운용회사(536건), 부동산신탁회사(414건), 선물회사(71건) 모두 민원이 늘었지만, 특히 증권사가 1901건에서 3659건으로 92.5%(1758건) 늘어 폭증세를 견인했다.
금융투자사 중 증권사의 민원은 36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사모펀드 판매 문제로, 펀드 관련 민원 비중이 26.3% 가장 높았다. 내부통제·전산(22.3%), 주식매매(14.0%), 파생(5.2%) 등 순이었다.
은행은 대출취급·만기연장·대출금리 등 여신과 관련된 민원 비중이 35.9% 가장 높았다. 이어 예·적금(11.7%), 방카슈랑스·펀드(9.2%), 인터넷·폰뱅킹'(6.9%) 등 순이었다. 방카슈랑스·펀드의 경우 최근 은행사들이 판매한 사모펀드의 환매중단 사태로, 전년 동기 대비 92.9% 늘어났다.
손보업계의 경우 실손보험 민원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해 보험금 산정·지급에 관한 민원 비중이 43.8%를 차지했다. 이어 계약성립·해지(9.9%), 면·부책결정(7.4%), 보험모집(7.4%) 등 순이었다.
생보업계는 보험설계사들이 판매과정 중 상품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보험모집 민원 유형(52.8%)이 주를 이뤘다. 보험금산정·지급(17.4%)과 면·부책결정(11.3%)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미달러자산 투자심리를 이용해 외화보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환율·금리변동위험 설명 등과 관련된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보험 권역에서는 최근 미국 달러 투자심리를 이용해 외화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환율·금리변동 설명 등과 관련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외화보험 불완전판매 우려에 따른 소비자경보를 지난 10월 발령한 데 이어 불완전판매 민원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민금융권에서는 대부업과 상호금융권에서는 채권추심과 대출금리인하 요청 등으로 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할부금융사의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