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목, 기업 체감경기 하락 전환…자동차 업종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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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발목, 기업 체감경기 하락 전환…자동차 업종 '한겨울'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12.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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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산업 업황 BS 70,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 '불확실한 경제상황' 가장 큰 경영애로

 

제조업, 비제조업 BSI
제조업, 비제조업 업황 실적 BSI (자료=한국은행)

 

두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오던 기업 체감경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전 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4월(51) 1차 유행, 9월(69) 2차 유행 때 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제조업의 업황 BSI는 82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져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5포인트 하락한 68을 나타냈다.

이번 BSI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2808개 업체 응답)으로 진행됐다. BSI는 기업이 현재 기업경영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판매가 감소하고 완성차 업체 조업이 감소하면서 자동차가 -16포인트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전기장비(-11포인트), 고무·플라스틱(-9포인트) 등도 전기자재 판매감소, 원재료값 상승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출처=한국은행)

비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5포인트 하락했다. 전기·가스·증기(+7포인트) 등이 상승했지만 도소매업(-15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체 하락을 기록했다. 내수부진과 주택건설 수주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 설명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자동차 관련업 중심으로 기업 업황이 악화됐고 대기업은 전기·통신·장비 등 업황이 개선돼 전체 업황이 상승했다.

내년 1월 전산업의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 전망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망 BSI는 모두 4포인트, 8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심리지수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6.6포인트 내린 82.5를 기록했다. 계절·불규칙 변동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3.3포인트 상승한 86.3으로 집계됐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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