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7.80포인트(1.44%) 상승한 3만0829.4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한때 3만1000선을 상회하는 등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57%) 오른 3748.14에 거래됐다. S&P 500 지수는 장중 고점을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78.17포인트(0.61%) 하락한 1만2740.79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4.36% 올랐다, 기술주는 1.81%, 커뮤니케이션은 0.66% 각각 하락했다.
애플은 3.32%, 페이스북은 2.82% 하락했다. 아마존은 2.49% 내렸다. 테슬라는 2.84% 올랐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며 상원 지배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백악관과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의 완성이 임박한 셈이다.
금융시장은 민주당의 법인세율 인상 추진을 우려하지만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강한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다는 소식은 불안감을 키웠다. 미 상·하원은 이날 차기 대통령을 최종 승인하는 합동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며 회의는 중단됐다. 시위대의 의회 난입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폭을 축소하며 빠르게 반락했고, 나스닥은 결국 하락 반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조지아주 상원 선거 결과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 되자 은행·산업재 등이 급등했으나 기술주는 급락하는 차별화를 보이며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 부양책 기대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나스닥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장 마감을 앞두고 미 의사당에서 트럼프 지지자들로 인한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매물이 출회되며 마감했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