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앤테크도 피해 입어
- "현재까지 어떤 유출이나 피해는 입지 않아"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등과 관련한 문서에도 불법적인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22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EMA 전산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당사가 EMA에 제출했던 문서 중 렉키로나주, 허쥬마, 트룩시마 관련 일부 문서에 불법적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EMA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셀트리온 뿐 아니라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앤테크 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이번 사이버 공격이 당사를 특정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으로 인해 당사가 EMA에 제출한 문서 중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해당 문서에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서 "당사는 셀트리온 자체 IT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유출이나 피해를 입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셀트리온은 EMA와 렉키로나주의 품목 허가 신청을 위해 사전 협의 중이다.
앞서 EMA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12일에는 사이버 공격 때 불법적 접근이 이뤄졌던 코로나19 의약품, 백신과 관련한 자료 일부가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