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6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했다.
2017년 3.2%, 2018년 2.9%, 2019년 2.0% 성장에서 지난해는 GDP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의 영향이다.
정부소비는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는 증가로 전환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됐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2019년 1.7%에서 2020년 -5.0%로 돌아섰다. 지난 2017년 3.2%에서 매년 위축되고 있던 민간소비가 본격적인 타격을 입은 것.
그에 반해 설비투자는 2019년 -7.5%에서 2020년 6.8%로 끌어올렸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GDP 성장률을 상회한 것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등의 영향이다.
2020년 4분기 실질 GDP는 전기에 비해 1.1% 성장했다.
3분기에 비해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으나 수출이 증가를 지속하고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운수 등 서비스와 음식료품 등 재화가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