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공공재개발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진식 흑석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이날 녹색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오늘 내놓은 '2·4 부동산 대책'에 재개발 지원대책에 대해 동의하며 발표대로 해준다면 공공재개발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4 부동산 대책 중에는 역세권 용적률 상향 500%에서 700% 완화 대책이 있는데, 흑석 2구역은 역세권도 끼고 있어 충분히 메리트 있다는 것이 위원회 의견이다.
또한, 기존 정비계획 대비 추가수익 보장(예시: 10~30%p)이 있으며, 장래 부담 아파트값을 현물선납(양도세 비과세) 후 정산방식 등 분담금 증가 리스크 제거(공기업이 부담) 등 혜택이 있다.
이진식 추진위원장은 "흑석2구역 준주거지역 용적률은 450%부터 시작하는데, 현재 정부 대책에 나온 바로는 400%에서 500% 완화해 주는 정책은 다소 의아하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SH공사와 다시 논의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SH 공사는 흑석2 재개발 추진위에 새로운 안을 제시한 상태며 오늘 대책 발표를 기준으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진식 추진위원장은 "다만 이번 부동산 발표가 25번째인데, 오늘 발표 그대로 추진될지는 걱정이 앞선다"며 "오늘 발표 그대로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을 포기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용적률과 분양가 등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공공재개발 조건이 추진위가 기대하는 수준과 크게 다르다는 것이 포기 이유였다.
그러나 정부가 초과이익 환수 미적용과 기부채납 비율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2.4대책을 내놓음에 따라 입장이 다소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우호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