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유세 도입되면 美 억만장자들 얼마나 내야 하나…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연간 6조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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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유세 도입되면 美 억만장자들 얼마나 내야 하나…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연간 6조원 부담
  • 서승희 기자
  • 승인 2021.03.0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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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영상 캡처]
[SBS 뉴스영상 캡처]

코로나 팬더믹의 여파로 더욱 더 심화된 부의 양극화 현상이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최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극부유층 과세법안 ultra-millionaire tax(이하 부유세)’을 제안해 주목된다.

만약 이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한다면 세계 제 1 거부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개인재산 약 1천912억달러, 포브스 지난해말 기준)는 57억달러, 한화 약 6조원의 부유세를 내야만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재산 약 1천535억달러)의 경우 46억달러,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재산 약1천200억달러) 36억 달러,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재산 약999억달러)는 30억 달러의 부유세를 내야 되는 셈이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의 조세공정연구소와 불평등 정책 연구서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발의된 부유세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지난해 기준 1천140억 달러를 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법안에 따르면 부유세는 개인 순자산이 5천만달러에서 10억 달러(약526억원~1조1240억원) 사이인 개인에게 연 2%를 적용하고 순 자산이 10억달 이상인 개인에겐 3%의 세금이 적용된다.

매체는 미국의 650여명 부호들의 재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계속 불어나고 총 4조 2천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부자들 중에서도 역시 부의 편중 현상이 일어나 재산이 2조1천억 달러 이상인 미국의 15대 '수퍼리치'들의 부유세가 총액의 3분의 2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의회 관계자는 "부유세 의회통과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미국의 진보진영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잇따라 지지를 선언했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선거공약도 아니었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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