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혁명] LG이노텍, 올해 사상최초로 매출 11조 돌파할 수도..."올해는 전기차 부품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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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혁명] LG이노텍, 올해 사상최초로 매출 11조 돌파할 수도..."올해는 전기차 부품이 이끈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3.1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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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LG이노텍 올해 매출 10조7884억원, 영업이익 8445억원 예상...전년비 각각 13.1%, 24% 증가
주력 고객사 아이폰 수요 증대와 전장부품 실적 개선 배경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 수요와 전장사업 확대 쌍끌이 호재로 올해 사상최초로 매출 10조원의 벽을 깰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매출 1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잇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은 10조7884억원, 영업이익은 8445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24% 증가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회사를 이끌어온 중심 원동력이 애플을 위주로한 스마트폰이었다면 올해는 전기차 부품이다. 올해 의미있는 발표가 잇따라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PCB등에서 쌓은 노하우들, 애플과 거래하면서 쌓은 경험 등을 전기차에 투입하니 맨땅에서 진입하는 경쟁사에 비해서 유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8년부터 실적이 지속적인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매출은 7조9000억원 대였으나 지난해 9조5418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2635억원, 2019년 4764억원, 2020년 6810억원, 2021년 예상치 8445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진율 개선도 눈에 띈다. 2018년 3.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9%, 2020년 7.1%로 상승했고, 올해 7.8%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의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것은 아이폰 수요 증대와 전장부품의 실적 개선이 배경이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최고급 아이폰·아이패드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집계한 것을 보면 1월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 35% 늘어난 2000만대 팔렸다. 아이폰12는 프로가 판매량의 58% 차지하고 맥스는 미국에서 계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 13 수요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은 5670만대로, 2016~2017년 신기종 구매자들의 재구매율 50%만 가정해도 아이폰13 잠재수요는 8000만대 이상 기대 할 수 있다”며 LG이노텍의 실적 증가를 예상했다. 

오필름의 애플 공급망 제외가 기정사실화되며 최근 아이폰·아이패드용 카메라 모듈 공급사가 LG이노텍, 일본 샤프 2개 회사로 줄어든 점도 호재로 꼽힌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전장사업도 올해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전기차용 부품인 배터리제어시스템(BMS),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DC-DC 컨버터, 차량사물(V2X) 센서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 중이다. 전기차 수요 확대에 전장부품 수주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전장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생산 차질 이슈에도 불구하고 수주의 질 개선, 해외 생산 안정화, 자율주행 부품 매출 확대를 통해 턴어라운드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전략 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지배력 강화, 우호적 경쟁 환경에 따른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 센서 시프트 트리플 카메라 중심의 지속적인 사양 진화와 전장부품 실적 새선 등을 바탕으로 올해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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