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초대될 기업 면면 보니 "미국 투자의향 있는 기업들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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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초대될 기업 면면 보니 "미국 투자의향 있는 기업들 위주로"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5.1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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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사절단 규모 2017년보다 대폭 축소...SK그룹,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유력
미국 직접 투자 거론되는 기업 위주...삼성전자 한미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할까 관심

오는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 경제사절단은 미국에 직접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들 위주로 꾸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태원SK그룹 회장 겸 대항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SK그룹 회장 겸 대항상공회의소 회장.

12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한미 정상회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SK그룹,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한국 경제사절단 규모는 지난 2017년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2017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10대 기업과 중소기업 23곳의 CEO가 참석했었다. 

하지만 이번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대기업 참여가 대폭 축소되면서 미국 현지투자를 계획 중인 업체들 위주로 선정될 전망이다. 산업부가 사절단 규모를 최소화하기로 하고 직접적 연관있는 업체들과 접촉해 사절단을 꾸리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참석이 확실시 된다. 최 회장은 대항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데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주 대규모 투자 이슈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조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 주에 1, 2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최근엔 3, 4 공장 투자 얘기도 나오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재용 대표도 참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세계감염병연합)와 미국 빌게이츠재단과 공동으로 자체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이 사절단 멤버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 주 등으로부터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세제혜텍 약속과 함께 설비투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12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부족 사태 해결 관련 대책 회의에 삼성전자를 불러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두 차례나 바이든 대통령의 투자 압박을 받게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 20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밝힐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 주 등과 장기간 협상을 이어온 상황이다. 

LG그룹의 경우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 과정에서 미국에 5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를 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미국 GM과의 합작투자 등 미국기업과의 협업 이슈가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투자유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공급망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한 몫을 해달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투자로 국내 기업들이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사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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