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보험사, 비대면 소비 핵심 'MZ세대' 주목···"다양한 디지털 채널로 소통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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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보험사, 비대면 소비 핵심 'MZ세대' 주목···"다양한 디지털 채널로 소통 강화 나서"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5.3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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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방식의 소비 전환 트랜드에 미래 수익성 확보 위한 MZ세대 겨냥
- 친근한 보험사 이미지 위해 유튜브 등 비대면 채널 소통 강화
- 보험, 금융정보를 비롯해 건강, 미용, 블록채인 등으로 20~30세대 관심↑
MZ세대를 겨냥한 보험사들의 다양한 SNS 콘텐츠[사진=삼성화재, 한화생명, 흥국화재] 

 

비대면·언택트 소비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향후 금융시장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MZ세대에 대한 소통 강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31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각종 기술의 발전으로 금융시장에 디지털화의 토대가 마련되면서 디지털 생활에 익숙한 MZ세대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기존 보험업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의 편견을 벗어나기 위해 보험업계는 다양한 SNS채널로 MZ세대와 적극적 소통을 강화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삼성화재는 최근 젊은 감각의 재미있는 보험사라는 이미지 전달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신규 콘텐츠 '홍익인간'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해당 콘텐트를 적극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집콕으로 피폐해진 몸을 건강하게 되살리기 위해 고양이 '춘삼이'와 안내견 '봄동이' 캐릭터가 다양한 채소를 먹고 인간이 되고자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보험업의 특성을 살린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채소먹방'이라는 컨셉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다는 시도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활안전 정보와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고구마랜트', 안내견에 대한 정보와 에티켓을 알려주는 '안내견 학교'와 같은 보험업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선봬고 있다.

이런 노력이 이어지면서 삼상화재 공식유튜브 채널의 누적조회수는 6천만뷰를 넘어섰고 페이스북의 경우 팬수가 보험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해 5월 기준 58만명에 육박했다.

20~30대 여성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인스타그램에서는 고양이 캐릭터 '춘삼이'를 선보인 이후 현재 약 4400명이 랜선 집사로 활동 중이다.

한화생명도 스마트폰과 언택트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보험, 금융정보를 비롯해 건강, 블록체인, e스포츠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화금융계열사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LIFEPLUS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M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LIFEPLUS는 구독자 149만명을 보유한 인기 경제 유튜버 ‘슈카’, 힙합괴물 ‘던밀스’ 등 MZ세대에게 친숙하고 인기 있는 유튜브 셀럽들을 내세운 예능 콘텐츠로 톡톡한 성과를 보고 있다.

특히, ‘슈카’가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 각 분야 투자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전하는 콘텐츠 ‘슈카의 THE MASTER’는 평균 조회 수 64만회, 최고 조회 수 132만회를 기록하는 등 LIFEPLUS 채널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LIFEPLUS 채널은 이달 25일 현재 약 9500만회의 PV(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곧 1억회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화재 역시 '펀슈머' 성향이 강한 MZ세대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일러스트 콘텐츠를 기획해 흥국화재 임직원 페르소나 '흥국화'를 지난 달부터 공개하고 있다.

흥국화재 신입사원이자 인스타그램 운영자로 설정된 가상의 인물 '흥국화'는 소소한 직장인의 일상 및 유쾌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통해 MZ세대 등 젊은층 관심을 높여갈 계획이다.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는 비대면 보험 금융 전문가 육성을 위해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뉴 리치매니저(New Rich Manager)' 특별 모집을 실시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리치앤코가 모집하는 ‘뉴 리치 매니저’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동 중인 금융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인재를 직접 선발, 육성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보험업계는 저금리·저성장·저출산 환경의 장기화와 함께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이른바 디지털 소비자로 불리는 MZ세대의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맞춤식 금융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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