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도 UPC 스마트폰 선보였지만 화질 문제 지적받아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에 언더패널카메라(UPC)를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뜨겁다. 삼성이 만든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UPC가 들어갈 영역에만 특수한 디스플레이 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UPC 영역의 디스플레이만 픽셀밀도를 다른 영역보다 낮춰서 빛이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채택한 이같은 방법이 사진 품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갤럭시 유저들 사이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분위기다.
뽐뿌의 휴대폰포럼 등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일단 카메라 렌즈가 깔끔하게 가려졌다고 하니까 너무 끌린다", "실제 화질 어떻게 보일 지는 다 예상할 듯, 가격만 괜찮으면 무조건 산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6일(현지 시간) 삼성 관련 유명 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UPC 영역의 해상도만 낮추는 방식이라 디스플레이 내 UPC 영역이 조금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갤럭시Z폴드3의 UPC 빛 투과율은 40% 이상으로 지금까지 나온 다른 제조업체 기술과 비교해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PC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배치하여 겉으로 카메라가 보이지 않도록 제작한 기술이다. 촬영할 때마다 거슬리는 카메라 구멍 없이 깨끗한 풀 스크린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PC 기술을 처음 선보였던 업체는 중국의 ZTE다. 이 업체는 세계 최초 UPC 스마트폰 'Axon 20 5G'를 출시했지만 전면 카메라 화질이 떨어지고 빛 번짐 등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야만 했다.
이밖에도 샤오미, 오포 등 업체가 유사한 기술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지만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삼성의 이번 폴드폰 신제품의 UPC 기능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삼성의 신형 폴드폰 제품 출시일은 오는 8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8월 언팩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Z폴드3를 비롯해 갤럭시Z 플립3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