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 분쟁 재점화 '촉각'...조양래 회장, 세브란스병원서 정신감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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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 분쟁 재점화 '촉각'...조양래 회장, 세브란스병원서 정신감정 받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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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년후견 받아들일 경우 조양래 회장과 조현범 사장간 지분 매매 무효화될 수 있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기로 결정됐다. 

따라서 한국타이어가(家)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일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지난달 29일 조양래 회장의 정신감정을 의뢰할 기관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을 결정했다.

조양래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측은 "재판부는 결정 사유에 대해 청구인, 참가인, 사건본인의 의견과 예상 감정 일정을 고려해 정신감정을 촉탁할 기관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가정법원은 조양래 회장에 대한 첫 심문이 열린 4월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조 회장의 정신감정을 촉탁했다. 정신감정은 한정후견 개시심판에서 사건본인에게 정신적 제약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왼쪽부터) 조양래 회장, 조현식 부회장, 조현범 사장

당시 한정후견 개시심판 청구인 조희경 이사장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정신감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법원에 감정기간변경 신청서를 전달했다. 이는 국내 최고 의료기관에서 객관적이고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논란의 소지가 없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 6월 17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다른 병원으로 변경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올해 안에 조 회장의 정신 감정에 대한 1차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재판부가 성년후견을 받아들이면 조 사장이 아버지로부터 확보한 지분이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타이어가의 경영권 분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희경 이사장은 조양래 회장이 지난해 6월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 23.59%를 매각하자 부친이 온전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장남 조현식 부회장 측도 성년후견 심판 청구에 동의했다.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회장 몫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지분이 42.9%로 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 주주가 됐다. 조현식 부회장(19.32%)과 조희경 이사장(0.83%), 조희원씨(10.82%) 지분을 합해도 30.97%로, 조 사장과는 차이가 크다.

조현식 부회장은 지난 4월 한국앤컴퍼니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기존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 체제에서 조현범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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