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고기 ‘배양육’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바이오기업과 식품업계의 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상도 생물학 연구개발업체 스페이스에프와 손잡고 배양육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대체육에 이어 ‘배양육’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상이 18일 배양육 선도기업인 스페이스에프와 배양육 및 세포 배양용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양육은 동물의 피부를 수집해 줄기세포를 인공배양해서 가공한 일종의 대체육이다. 실제 동물을 도축하는 과정이 없고 맛과 식감이 고기와 유사하다. 친환경적이며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워 차세대 식품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기술적인 문제와 경제적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아 왔다. 실제 고기의 질감을 재연하지 못할 뿐더러, 개발비용 대비 시장경쟁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배양육시장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 가치가 높지만 식물성 대체육에 비해 대중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전세계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은 동시에 최근 트렌드인 ESG경영과도 맞아떨어져 일부 기업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 배양육시장은 2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상은 스페이스에프와 업무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배양 공정을 확립하고 배양육 제품출시에 협력한다. 또 지난 6월에는 무혈청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양육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풀무원도 작년부터 미국의 그린 바이오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와 업무협약을 맺고 생선 배양육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3월에는 블루나루의 시리즈 A투자에 참여해 배양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르면 2021년 말에 국내 업계 처음으로 배양육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생선 배양육은 맛과 식감에 있어 실제 생선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평가받아 업계의 기대가 크다.

풀무원 관계자는 “연구정보는 시장에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생선배양육은 아직 연구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식물성 대체육 식품에 주력한다”고 18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대상 임정배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한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배양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배양육 제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