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넥슨, 뒤처진 ESG 경영 따라잡기 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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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넥슨, 뒤처진 ESG 경영 따라잡기 위해 '총력'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8.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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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자회사 넥슨지티, ESG 등급 평가 'C등급'으로 저조
이재교 신임 NXC 대표, ESG 경영 속도 붙일까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그동안 ESG 경영 부문에서 뒤처져 있던 넥슨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넥슨은 올해 자산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대기업 집단에 편입됐는데, 개발자 대기발령 조치로 인해 홍역을 겪었던 만큼 향후 고용 안정에 힘쓰는 등 하루빨리 ESG 경영 행보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넥슨 판교사옥 [녹색경제신문 DB]
넥슨 판교사옥.

경쟁사 대비 초라한 ESG 경영 성적표...이미지 쇄신 해낼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매긴 ESG 등급 평가에 따르면 넥슨의 자회사 넥슨지티는 'C등급'을 받아들었다.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B+등급', 넷마블을 비롯해 펄어비스, 위메이드, 컴투스 등이 'B등급'을 받아들인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다.

절치부심한 넥슨은 올해 ESG 경영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담당 팀을 꾸리는 등 초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김정주 전 NXC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신임 CEO로 떠오른 이재교 대표가 ESG 경영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며 넥슨을 게임업계 ESG 경영의 중심축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가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가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어린이 의료 위한 통 큰 기부...일자리 창출도 힘써

넥슨은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을 기부했다.

더불어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및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을 지원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의료 지원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정헌 넥슨 대표는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는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예방과 어린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교통사고 예방 표어인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이 적힌 보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우리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 보호 환경이 조성되고 교통 안전 문화가 보다 정착되길 바란다”며 “넥슨은 어린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가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일자리 안정에 대해서도 넥슨은 지난 2019년 단체 협약을 체결한 후 프로젝트 드랍으로 인한 권고사직 정책을 폐지하는 한편 자회사가 폐업한 경우 직원들을 모두 본사로 흡수시키는 방법으로 문제 극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넥슨은 전 임직원 연봉 800만원 일괄 인상, 신규입사자(개발 직군) 초봉 5000만원 인상 등의 임금 체계 재편을 진행하며 일자리의 질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개선된 근무 환경을 바탕으로 넥슨은 우수 인재를 대거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의 한국 지역 직원수는 약 5000명인데, 2021년 말 약 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SG 경영 핵으로 떠오른 이재교 NXC 신임 대표...역할 막중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대표이사로 홍보 이사 출신 이재교 대표가 새로 선임되면서 업계에서는 ESG 경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재교 NXC 신임 대표.
이재교 NXC 신임 대표.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선임된 것은 최근 트렌드가 된 'ESG'를 신경쓴 행보"라면서 "이 대표가 그동안 사회공헌 분야를 맡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넥슨이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98년 넥슨에 입사한 뒤 20여년간 넥슨의 사회 공헌과 브랜드 홍보 분야를 이끌어 왔다. 지난 2018년 넥슨컴퍼니 내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넥슨재단 설립을 주도했고 현재 이사로도 재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선임 직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ESG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스터디를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행보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이 대표는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더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넥슨컴퍼니에 합류시킴으로써 넥슨의 강점인 혁신과 창의를 이어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넥슨이 단기간에 ESG 경영 부문에서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정주 전 대표가 은둔형 리더십을 보였던 데 반해 이 대표는 더욱 경영전면에 나서 ESG 경영을 기업의 중심으로 세우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교 NXC 대표는 “23년 전 재기 발랄하고 엉뚱한 천재들에 반해 넥슨에 합류했다”면서 “창의와 혁신으로 산업을 이끌어 온 김정주 대표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NXC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던 미래 도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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