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매각 되돌이표 남양유업, 매출 성적 저조…CJ제일제당·하림·풀무원은 상승세
상태바
[데이터 뉴스룸] 매각 되돌이표 남양유업, 매출 성적 저조…CJ제일제당·하림·풀무원은 상승세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9.03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녹색경제신문)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최근 2개년 반기 매출 증감 현황 조사
-식품 업체 50곳 반기 매출액 2020년 18조→2021년 19조 원…업계 평균 6% 내외↑
-작년 대비 올 반기 매출증가율 1위 뉴트리 58%↑…50곳 중 34곳 전년比 매출↑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중 20년 반기 대비 21년 동기간 매출 증가율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중 20년 반기 대비 21년 동기간 매출 증가율 TOP 5, 녹색경제신문]

 

최근 매각 협상 결렬로 원점으로 돌아온 남양유업의 최근 1년 매출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 2016년 반기 매출 실적 이후 5년 연속으로 같은 기간 매출 덩치가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CJ제일제당, 삼양사, 하림, 대상, 오뚜기 등은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 성적이 상승했다. 조사 대상 주요 50개 식품 업체의 매출 규모는 최근 1년 새 6% 정도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의 2019년 상반기 대비 2021년 동기간 반기 매출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식품 업체는 2020년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식품 업체 50곳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8조 59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19조 6977억 원보다 1조 979억 원 많아진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5.9% 상승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34곳은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 반기 매출 규모가 커졌다. 반면 16곳은 매출 외형이 더 쪼그라들었다.

◆ 뉴트리, 최근 1년 새 반기 매출액 58.2% 성장…하림, 마니커도 20%대 매출 외형 증가

작년 반기 기준 올 동기간 식품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뉴트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 해 상반기에 812억 원 매출에서 올 동기간에는 1285억 원으로 매출 외형이 커지며 1년 새 매출 성장률이 58.2%나 됐다. 조사 대상 50개 식품 관련 업체 중 매출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다운’도 27.3% 수준으로 매출 외형이 증가했다. 작년 반기 때 600억 원이던 매출은 올 동기간에 764억 원으로 163억 원 높아졌다.

20%대로 매출증가율을 보인 곳은 5곳 나왔다. 이들 그룹군에는 ‘우성사료’, ‘에이치피오’, ‘하림’, ‘선진’, ‘마니커’ 등이 포함됐다.

우성사료는 2774억 원에서 1587억 원에서 1996억 원으로 25.8%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이치피오는 467억 원에서 586억 원으로 25.2%나 매출 외형이 커졌다. 하림은 4019억 원에서 5008억 원으로 반기 매출 덩치가 5000억 원대로 진입했다. 선진 역시 4341억 원이던 것이 5324억 원으로 5000억 원대 매출 수준으로 뛰었다. 하림은 24.6%, 선진은 22.6%로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 외형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마니커도 984억 원에서 1203억 원으로 22.2% 수준으로 매출 규모가 높아졌다.

10%대로 매출이 증가한 곳은 50곳 중 8곳으로 조사됐다. ▲풀무원 18.9%(554억 원→659억 원) ▲체리부로 18.9%(1316억 원→1565억 원) ▲노바렉스 18.8%1105억 원→1312억 원) ▲삼양사 16.5%(7358억 원→8569억 원) ▲샘표식품 12.7%(1487억 원→1675억 원) ▲CJ제일제당 11.3%(2조 8961억 원→3조 2246억 원) ▲코스맥스엔비티 10.9%(991억 원→1099억 원) ▲팜스코 10.9%(5586억 원→6194억 원) 등도 최근 1년 새 매출이 10% 넘게 상승했다.

이와 달리 50곳 중 곳은 16곳은 매출이 감소했다.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사조씨푸드’였다. 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에 1142억 원이던 매출 규모가 올해는 870억 원으로 23.8%나 쪼그라들었다. 푸드웰 역시 20.8%(340억 원→269억 원) 수준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10% 넘게 매출이 감소한 곳은 3곳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엘사이언스 17%↓(735억 원→610억 원) ▲삼양식품 13.4%↓(3254억 원→2818억 원) ▲현대사료 12.6%↓(552억 원→4823억 원) 등도 1년 새 10% 넘게 매출 덩치가 작아졌다.

최근 매각 협상이 결렬돼 원점으로 되돌아온 남양유업도 1.4%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 2016년 이후 반기 매출이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양유업의 경우 지난 2016년 반기 매출 규모만 해도 6021억 원이었다. 2017년 5651억 원→2018년 5193억 원→2019년 5089억 원→2020년 4682억 원→2021년 4617억 원으로 매출 규모가 작아졌다. 지난 2016년 반기 대비 올해 동기간 매출은 30% 넘게 감소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양유업의 회사 덩치가 작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향후 매각 협상 결렬 이후 매출 실적이 어떻게 달라질 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 전년 대비 반기 매출액 증가액 CJ제일제당 3284억↑…‘삼양사’도 1000억 이상 매출 증가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업체는 2곳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CJ제일제당은 3284억 원이나 매출 덩치가 불어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삼양사도 1210억 원으로 1000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500억 원 이상 뛴 곳은 4곳으로 파악됐다. ▲하림(989억 원) ▲선진(982억 원) ▲대상(813억 원) ▲팜스코(608억 원) 순으로 매출이 5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이외 100억 원 이상 매출 외형이 커진 곳은 71곳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SPC삼립(476억 원) ▲뉴트리(472억 원) ▲사조대림(469억 원) ▲오뚜기(437억 원) ▲매일유업(421억 원) ▲우성사료(409억 원) ▲빙그레(304억 원) 순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상반기 매출액 규모 1위는 CJ제일제당(3조 2246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대상(1조 3738억 원), 3위 오뚜기(1조 1868억 원), 4위 농심(1조 103억 원), 5위 동원F&B(872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 최근 2개년 반기 매출 변동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 최근 2개년 반기 매출 변동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