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폴드3·플립3 이어 갤럭시S22 연내 등판 가능성 높아져...하반기 플래그십폰 총력전 가나
“특별히 새로운 기능이 없다”, “전작과 달라진 게 뭐냐”
애플의 하반기 플래그십폰 아이폰13이 공개되자, 잇따른 혹평이 쏟아졌다. 출시 이전 유출된 정보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 등 신기능 탑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모았지만, 막상 포장을 뜯어보니 전작인 아이폰12와 비교해 기존 성능을 더 강화하는 데 그쳤을 뿐, 혁신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애플은 역시 애플이었다. 이번만큼은 기대했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이미 정식 출시 이전부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3의 흥행과 관련해 애플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더불어, 전작에서 반응이 좋았던 기본 기능을 중심으로 성능 강화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내다봤다.
한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이폰13 시리즈가 정식 출시 이전부터 중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이번 시리즈는 새로운 변화라고 내세울 만한 점이 딱히 없어 삼성 폴더블폰과 비교하는 반응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미 프리미엄급 라인업 중심으로 형성된 애플의 브랜드파워는 이번에도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IOS 운영체제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애플은 아이폰 수요층 자체가 두텁게 형성돼 있다”라며, “신형폰에 고성능의 최신 자체 칩셋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하면서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카메라 등 기존 성능을 더 강화해 아이폰 유저들의 반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27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에서 아이폰13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량이 600만대에 이르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던 아이폰12의 사전 주문량을 훨씬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13의 주문량이 전작보다 약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웨드부시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의 주문량은 최근 집계된 시점까지 약 9000만대 수준으로, 8000만대 수준이었던 아이폰12의 주문량을 뛰어넘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내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 신청건이 단 사흘 만에 50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으며, 폰아레나 등 주요 IT 전문매체 역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을 통한 아이폰13 사전 예약 가입자 수가 신청 첫날 기준 총 2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흥행을 예고한다고 전했다.
하반기 동시에 신제품을 출격한 삼성전자도 아이폰13의 흥행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은 폴더블폰에 여럭 혁신 기능을 선보이면서 하반기 애플과의 격돌에 승부를 걸었다”라며, “연내 갤럭시S22를 조기 출시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양사의 플래그십폰 총력전이 예고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