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공격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
롯데쇼핑이 절치부심해 아픈손가락 ‘롯데온(ON)’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부터 패션과 그로서리 카테고리에 주력해온 롯데온은 야놀자와 손잡고 숙박·레저 상품군까지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온이 21일부터 국내 대표 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손잡고 숙박·레저 상품 판매에 나선다. 위드코로나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여행 관련 수요 증대가 기대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
롯데온의 지난해 매출은 7조원을 돌파했지만 계열사 온라인 거래액을 합친 규모라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롯데온은 자사 외에 전문 쇼핑몰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국내 대표 숙박앱 야놀자와 협업을 통해 롯데온은 자사몰에서 판매중인 여행 관련 상품과 시너지효과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연내에는 항공, 렌터카 등 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온은 패션과 그로서리 카테고리를 선제 강화하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쳐왔다. 충성고객 확보와 규모의 경제 효과가 중요한 온라인몰 특성상 이익보다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외형 확장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롯데쇼핑의 전폭적인 투자 덕분에 소정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대규모 할인행사 ‘롯데온 세상’이 첫날부터 최대매출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롯데온은 출범 2년차로 출범 초기 시스템이 불안정했던 부분을 해소하면서 그로서리 및 명품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 2분기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29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화려하게 출범했지만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실패’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조영제 이커머스사업부장이 사임하고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롯데온의 새 수장이 되면서 롯데온의 재도약을 노려왔다.
롯데온은 아직 이커머스 타경쟁사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 하지만 롯데마트 등 물류 인프라를 응용한 전방위적인 온오프라인 연계가 가능해 여전히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커머스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롯데온이 “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원, 이커머스 1위”라는 출범 당시 목표를 달성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