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11월 증시, 금리 정상화와 리오프닝 사이 힘겨루기…“박스권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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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11월 증시, 금리 정상화와 리오프닝 사이 힘겨루기…“박스권 이어질 것”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0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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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1월 코스피 2950~3140
-미국 테이퍼링·한국 금리인상 예정
-위드코로나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
[출처=드림즈타임]
[출처=드림즈타임]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긴축조정과 위드코로나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이 뒤섞이며 11월 증시가 코스피 3000p를 둘러싼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밴드로 2950~3140포인트를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11월부터 진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도 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인상 조치가 유력하다.

긴축재정이 증시에 경계감을 높이는 가운데 위드코로나에 따른 리오프닝은 반대로 증시의 호재로 평가된다. 내수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공급망 문제는 이러한 리오프닝에 찬물을 붓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 11월, 유동성 회수 본격화

11월부터 각국은 시장에 푼 유동성을 회수할 계획이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지난 9월 계획한대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연준은 현재 매달 1200억 달러(약 140조) 규모의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하고 있다.

이달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저금리를 기반으로 불어난 가계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긴축에 대한 우려에 국고채 금리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103%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총 7개 만기의 모든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에 도달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반기 전고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오른 것과 비교해 큰 변동폭은 한층 더 높은 국내 투자불안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한국은 다소 예외적인 경우”라며 “8월 기준금리 인상 개시 이후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와 채권 수급 공백이 맞물리며 금리의 상승 폭이 컸다. 아울러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현상으로 불리는 투자심리 불안은 한국 만의 이례적인 금리동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위드코로나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공급망 리스크 여전

11월부터 시작되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는 증시의 호재다. 위드코로나 절차로 인해 내수활동이 많은 부분 정상화되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백신 완전접종률은 지난달 말 기준 75%에 도달하며 전국 10명 이상 모임과 식당과 카폐의 24시간 영업이 허용됐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내수경기를 부양하려는 방역 체계 전환 목적을 고려할 때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심리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외식, 숙박, 문화 등 코로나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망 문제는 리오프닝을 가로막는 변수다.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에 구매를 못하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9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지수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가운데 공급망 문제로 제조업 생산은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반도체 수급차질에 자동차생산은 -9.8%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증권가는 긴축에 대한 경계감과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에 11월 코스피밴드로 평균 2950~3140p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 연준 테이퍼링, 한국 리오프닝, 양호한 3분기 실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알려진 재료들의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스피 3000p 중심의 박스권 지속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지난 29일 전장 대비 1.5%(46.76p) 하락한 2970.68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11조7538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거래대금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45%(13.50) 오른 2978.18p로 상승 출발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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