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튼튼한 내구성 등 강점...B2B, 어린이·노인층이 주 고객
-친환경 측면도 기대...“배터리 교체 가능하면 스마트폰 수명 오래 가”
삼성전자가 해외 한정판으로 유통되던 ‘탈부착 배터리’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 XCover 5’를 국내 출시하기로 했다.
일체형 배터리가 아닌, 탈부착형 모델이 다시 등장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모델의 주 거래 대상으로 B2B(기업 대 기업) 고객과 더불어, 어린이·청소년과 노인층을 꼽았다. 탈부착형 배터리의 편이성과 저렴한 가격, 강력한 내구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해외에서 ‘갤럭시 XCover 5’의 주 타겟은 B2B 고객이었다.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아무래도 오래 쓸 수 있다보니 건설 현장이나 산업 현장에서 유용하게 이용된 것이다”라며, “또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튼튼해서 이 부분을 중요시 여기는 어린이와 학생들, 어르신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국내 출시된 ‘갤럭시 XCover 5’는 최신 플래그십 모델과 동일한 IP68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하고 고릴라 글라스6 적용으로 스크래치나 충격에 강한 내구성을 지니면서도, 가격은 단 27만 5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친환경 측면에서도 기대가 모아진다.
배터리를 수시로 교체하며 사용할 때 스마트폰 수명이 훨씬 오래 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탈부착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배터리 수명이 다했을 때 따로 수리할 필요 없이 이를 교체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에서는 전자폐기물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배터리 탈착형 스마트폰 의무화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삼성은 친환경 ‘탈착형 배터리’ 모델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친환경 5G 스마트폰’ 계획의 일환으로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공동 추진 하에 내년 유럽 시장에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갤럭시폰을 다시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갤럭시 XCover 5’는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LTE 모델이지만, 향후 국내에서도 탈착형 배터리 스마트폰을 추가로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후 탈착형 배터리 모델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