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체계 완화, 걱정스럽다는 우려도
내일부터 방역패스 없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 11개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시설, 50인 이상 모임·집회·행사에 대한 방역패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역체계 완화가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지면 자영업이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을 맡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 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내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방역패스 중단과 함께) QR 확인 등의 절차도 모두 없어지게 되겠고, 청소년 방역패스도 시행일이 4월 1일로 예정돼 있었던 만큼 3월 중 별도 조정이 없는 경우 시행이 중단되겠으며 보건소 보건 선별진료소와 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음성확인서 발급도 중단한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방역패스 일시 중단과 더불어 3차 접종을 적극 접종해달라며 권고했다.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 효과와 사망예방효과가 높은 만큼 여전히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새로운 변이 발생과 백신접종 상황에 따라 방역패스 재개 및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방역패스 부담 완화가 긍정적이지만 방역체계가 약화되는 건 걱정스럽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따로 아르바이트를 채용하지 않아 방역패스 통제가 어려웠는데 정부가 일시중단을 결정해줘서 환영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방역체계가 약해지고 코로나 확진자가 더 증가하면 영업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