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장관이 게임 업계에 보이콧 요청…게임업계는 러시아 보이콧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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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장관이 게임 업계에 보이콧 요청…게임업계는 러시아 보이콧 중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3.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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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장관이 게임사에 직접 러시아 제재 동참 호소해
우크라이나 게임사에서 제작 중인 스토커 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격화되면서 게임업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미하일로 페도로프 장관은 여러 게임회사에게 러시아의 제재에 동참해 달라며 러시아 사용자의 차단, 사무소 폐쇄 등 다양한 제재를 요청했다. 미하일로 장관의 요청과 함께 게임사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한편 게임을 통해 러시아의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하일로 장관은 31세의 젊은 나이 답게 SNS 등을 통해 빅테크 기업과 게임사에 직접 호소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미하일로 장관의 요청으로 애플은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EA, 라이엇게임즈, 유비소프트 등의 게임사에게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쟁의 참혹함을 다룬 ‘디스 워 오브 마인’을 개발한 폴란드의 11비트 스튜디오는 ‘디스 워 오브마인’의 2월 25일부터 일주일간의 수익을 우크라이나와 적십자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이후 24시간만에 16만 달러(약 1억 9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 2014년에 출시한 이 게임은 반전을 다룬 게임으로 점령된 도시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존 게임이다. 민간인 생존자들이 음식과 무기를 찾으며 종전일까지 생존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전쟁이 발생하면 민간인에게 어떤 일이 닥치는지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첫날에만 16만 달러를 판매한 디스 워 오브 마인

과거 id소프트를 통해 ‘울펜슈타인’, ‘둠’을 제작했던 존 로메로는 3월 2일(현지시간) 고전 게임 ‘둠 2’의 신규 레벨 ‘둠 2 하나의 인류’를 5유로(약 7000원)에 판매하며 수익금을 모두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적십자, UN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존 로메로가 공개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1994년에 제작된 ‘둠 2’ 원본이 필요하다. 1994년에 제작한 ‘둠 2’ 원본은 스팀 등에서 5500원에 판매 중이다.

둠 2의 신규 레벨

EA는 3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제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의 파트너와 보조를 맞춰 ‘피파22’와 ‘피파모바일’, ‘피파온라인’ 등을 포함한 피파 게임에서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을 삭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아이스하키 게임 ‘NHL22’에서도 러시아를 삭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A도 스포츠 게임에서 러시아 팀을 삭제하기로 결정

해외 E스포츠 그룹 ESL은 러시아 국적의 선수와 팀의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ESL은 ‘카운터스트라이크’. 도타 2’ 등 5개 이상의 프로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제재로 'Virtus.pro'와 Gambit은 국가나 팀 후원자를 표시하지 않고 중립적인 이름으로만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게임회사 GSC 게임월드는 3월 2일(현지시간) 전쟁으로 인해 ‘스토커 2’의 제작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GSC 게임월드는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가족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한 것이다. GSC 게임월드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에프에 위치해 있고 외곽에는 러시아군이 주둔한 상태로 폭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12월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스토커 2’는 또 다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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