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인 세계방산전시회(WDS)가 6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올해 첫 개막에도 불구하고 45개국 800개사가 참가해 첫날부터 무려 3만 여명의 참관객들이 전시회장을 방문했다.
최근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의 강력한 의지로 비전 2030을 통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고, 사우디 국방부는 2030년까지 국방비 지출의 50%를 국산 장비 구입에 사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방산업계는 이번 전시회가 사우디 방산업계와 협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30여개 방산 업체가 대거 참가해 K-방산의 우수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상근부회장 나상웅)가 구성한 한국관에 대기업으로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현대로템, 풍산,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SNT그룹 등 11개사가 참가해 방공시스템, 미래전투차량, 총기·탄약류 등을 전시했다.
중소기업관에는 동인광학을 비롯한 13개사가 참가해 조준경, 낙하산, 레이다 시스템 등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이오시스템 등 3개사는 현지 파트너 부스에 제품을 전시해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원인철 합참의장,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등 고위급 정부대표단도 이번 전시회에 참석해 사우디를 비롯한 해외 정부인사와 면담을 통해 국내업체들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나상웅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UAE 천궁2 수출로 중동지역으로 방산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 중동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에 한국관이 참가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전시회 기간 다양한 고객과 만남을 통해 국내 방산업계가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 방산시장에 진입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