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 사업자 선정 후 40억원 지원 예정
- 자율차 제작 및 인프라 구축 예정
- 쏘카, 라이드플럭스, 포티투닷, SWM 등 '눈독'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 성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 공모를 내놓으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이 ‘디지털경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6가지 실천 정책에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육성’(디지털 융합산업 지원)을 포함하면서, 이와 관련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는 자율차를 확산하고 조기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민간에서 개발하는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 두 곳을 선정하고 사업자별로 총 4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지원 대상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거나,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자'로 한정함에 따라 경험이 어느정도 축적된 업체들 위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쏘카와 라이드플럭스가 협업을 통해 제주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펼치고 있으며, 포티투닷은 에스더블유엠과의 협업을 통해 상암지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소네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대구과학관~유가읍 금리~DGIST' 노선 7.2㎞ 구간을 운행하고 있으며 에스더블유엠은 '포산공원~옥녀봉사거리~유가사사거리~중리사거리' 노선 약 4.3㎞ 구간에서 자율주행 운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업체들이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한 경험이 다수인 업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국제적인 표준이 자리잡지 않은 만큼, 이번 공모를 통해 연구를 다각화 하고 기술 하나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본다.
송세경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자율주행 통신에서)유럽은 WAVE, 중국은 C-V2X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글로벌 표준이 없다. 다만 산업과 연구가 쌓이면 그게 표준이 된다"라며 "국내에서도 아직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한 쪽 기술로 고착화 되기 전에 전략적으로 방향성을 잡고 기술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