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대전] OLED 대세론 속 한 우물만 파는 LG, 투트랙 펼치는 삼성...승기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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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TV 대전] OLED 대세론 속 한 우물만 파는 LG, 투트랙 펼치는 삼성...승기는 누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23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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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LCD 누르고 대형 패널 1위 탈환...삼성·LG는 서로 다른 프리미엄 TV 전략
-삼성은 Neo QLED 하위에 QD-OLED 배치, 북미·유럽부터 출시하고 시장 반응 모니터링
-LG, 밝기 30% 올린 ‘OLED.EX’ 기술 적용 ‘에보’ 등 OLED TV 최다 라인업으로 대응 방침
LG전자의 2022년형 OLED TV. [사진=LG전자]
LG전자의 2022년형 OLED TV. [사진=LG전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세계 대형 패널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가시화됐다. OLED 패널 역대 최대 판매량에 힘입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TV용 대형 패널 시장에서 값싼 LCD(액정디스플레이) 물량 공세로 우위를 선점하던 BOE 등 중국 업체를 제치고 당당히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이처럼 OLED 대세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TV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다른 프리미엄 TV 전략을 펼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9년여 만에 OLED TV를 귀환시킨 삼성전자는 QD(퀀텀닷)-OLED TV와 자사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Neo QLED(퀀텀닷 디스플레이) TV를 전면에 내세운 투트랙 전략을, LG전자는 기존 WOLED(백색 발광원 기반 OLED) 방식을 업그레이드하고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 OLED TV 리더 자리를 견고히 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OLED TV의 지배적 위치를 선점하는 LG전자는 해당 라인업을 강화 확대함으로써 브랜드파워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보이며, 삼성전자 역시 유럽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QD 기반의 OLED TV를 출시함으로써 Neo QLED와 함께 프리미엄 라인업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과 LG는 OLED TV를 두고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며 올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삼성, Neo QLED 하위에 QD-OLED 배치...북미·유럽부터 출시하고 시장 반응 지켜볼 것


북미 지역 삼성의 QD 기반 'OLED 스마트 TV' 사전판매 페이지. [사진=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캡처]
북미 지역 삼성의 QD 기반 'OLED 스마트 TV' 사전판매 페이지. [사진=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캡처]

삼성은 올해부터 선보이는 QD-OLED 라인업을 Neo QLED 라인업 하위에 배치하고 북미·유럽 시장에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삼성전자는 QD-OLED TV를 유럽에서 3월 말부터, 이어 5월에는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일본의 소니가 5, 6월에 유럽과 미국에 QD-OLED 판매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하기 위해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 먼저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QD-OLED TV 사전판매를 개시하고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지역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모델은 QD 명칭 없이 ‘삼성 OLED 스마트 TV’라는 이름으로 게재됐으며, 4K 해상도 기반의 55형과 65형 두 크기의 모델로 공개됐다.

두 모델의 가격은 각각 2199.99달러(한화 약 267만원), 65형 2999.99달러(한화 약 364만원)로, 삼성의 최상위 프리미엄 TV 라인업인 Neo QLED TV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이 신형 OLED TV 라인업을 우선 기존 Neo QLED TV 라인업 하위에 배치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첫 OLED TV를 출시하는 삼성은 조심스러울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삼성은 기존 Neo QLED 라인업을 중심으로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신형 OLED TV를 새로 선보인다 해서 이를 최상위 라인업에 배치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형 Neo Q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22년형 Neo Q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의 국내 QD-OLED TV 출시는 내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삼성은 올해 국내 프리미엄 TV 시장 전면에 초대형 라인업을 확대한 Neo QLED 총 21개 모델을 배치하기로 했다. 2022년형 Neo QLED TV는 8K 화질 최상위 제품 기준 85형 모델이 1840만원, 75형이 1290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화질과 디자인, 스마트 기능 등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Neo QLED를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OLED 제품의 경우 올해 처음 공개하는 제품인 만큼, 해외 시장 반응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밝기 30% 올린 ‘OLED.EX’ 기술 적용 ‘에보’ 등 OLED TV 최다 라인업으로 대응 방침


LG전자는 기존 WOLED 방식의 OLED TV 제품에 기술력과 크기, 디자인 등을 다양화함으로써 프리미엄 OLED TV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 LG의 OLED 신기술, ‘OLED.EX’를 적용한 에보(evo) 모델이 2022년 출시할 대표 신형 라인업이다.

LG전자의 2022년형 OLED TV 라인업. [사진=LG전자]
LG전자의 2022년형 OLED TV 라인업. [사진=LG전자]

이충훈 대표는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의 QD-OLED에 대응하기 위해 ‘OLED.EX’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작년 12월에 준비했다”라며, “이는 기존 OLED 패널보다 밝기가 20~30% 밝아 올해 500만대 물량을 판매함으로써 OLED TV 점유율 1위를 지키고 동시에 OLED.EX패널이 탑재된 OLED 에보 TV를 통해 브랜드파워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OLED.EX’는 미국 듀폰의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 얇은 베젤 등을 함께 적용한 OLED TV 패널 신형 브랜드로,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할 시 OLED TV에 구현되는 화면 밝기는 기존 모델 대비 30% 높아지며 더불어 제품수명도 늘어난다.

LG전자는 ‘OLED.EX’ 브랜드를 탑재한 ‘OLED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이날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내달 77형 제품을 시작으로 83형·65형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부터 세계 최소 42형 신제품을 포함한 에보 일반형 라인업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97형 초대형 화면부터 42형 초소형 화면까지 총 22개의 OLED TV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 2022년형 LG OLED TV 국내 출하가는 OLED 에보 갤러리 에디션 83형 기준 1400만원, 일반형 OLED 에보 83형 기준 1090만원에 책정됐으며, 97형 모델 가격은 미정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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