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이통사가 쏘아올린 ‘다회용 컵 반납’,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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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이통사가 쏘아올린 ‘다회용 컵 반납’, 성과 가시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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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서울시 커피 매장 ‘다회용 컵 사업’, 시범운영 4개월만 반납률 70% 후반대 상승
-19개 매장 총 44만 5000개 일회용컵 절감...4월 일회용컵 금지 조치 이후 확대 전망
-KT도 ‘지.우.개’ 일환 1년째 사옥 내 다회용컵 사용...송파 사옥, 14만개 다회용 컵 대체
SKT 임직원이 사내 카페 무인 반납기를 통해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T 임직원이 사내 카페 무인 반납기를 통해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시작한 ESG 경영 일환의 ‘다회용 컵 반납’ 활동이 점차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각 업계에서는 환경 보호 운동 차원에서 다회용 컵 사용을 늘리자는 캠페인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국내 이통사에서도 사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활동이 활발하며,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지역사회와 협업해 자사 ICT 기술을 적용한 다회용 컵 무인반납기 사업을 펼치는 등 환경 보호에 일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 등 이통사는 자사에서 실시하는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및 사업에 대한 성과를 각각 전달했다.

SK텔레콤은 서울시, 행복커넥트와 함께 서울 시내 커피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인 다회용 컵 반납률 성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약 4개월간 시범운영을 진행한 결과, 19개 매장에서 총 44만 5000개의 다회용컵이 이용됐으며 컵 반납률 역시 초기 47% 정도에서 현재 70% 후반대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올 1월 말 반납률의 경우 79%를 찍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제 사회에서 다회용 컵 반납률이 환경 보호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자사 솔루션으로 인한 이번 성과가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라며, “오는 4월부터 전국에서 시행되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 조치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다회용 컵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서울시 다회용 컵 시범사업 반납률 추이.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서울시 다회용 컵 시범사업 반납률 추이.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19개 매장에는 스타벅스와 달콤커피 등이 포함됐으며, 이곳 매장들에 설치된 총 16대의 무인 반납기가 소비자들의 다회용 컵 반납을 도와주고 있다. 해당 무인 반납기는 SK텔레콤의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기기로, 사회적 기업인 행복커넥트와 공동 개발한 환경보호서비스앱 ‘해피해빗’이 연동돼 있다. 사용한 다회용 컵을 무인 반납기에 반납할 때마다 해피해빗에서 진행되는 에코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3개 기관·기업이 연합한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는 제주 지역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일회용 컵 줄이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9월부터는 사내 카페에도 이를 적용해 임직원들의 환경 보호 활동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KT 임직원이 사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트래쉬버스터즈]
KT 임직원이 사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트래쉬버스터즈]

KT의 경우 지난해 4월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협력해 광화문 사옥에서 사내 카페 다회용 컵 렌탈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제공하고, 직원들이 사용한 컵을 각 층에 비치된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트래쉬버스터즈가 컵을 수거하고 세척하는 방식이다.

KT에 따르면 광화문 송파 사옥의 경우 사내 다회용 컵 도입 캠페인을 실시한 이래로 8개월간 일회용 컵 약 14만개 가량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다회용 컵 렌탈 서비스는 KT 임직원이 직접 솔선수범해 동참하는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광화문 사옥에서 시작해 전국 사옥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폐기물을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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