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주기 고려, 가입연령 확대, 건강보험 결합 들 다양
- IFRS17 대비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이 저출산으로 인한 신계약 감소를 극복하고 과거 위상을 회복할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에 맞춘 생보사들이 고객별 차별화된 종신보험 신상품으로 진화를 거듭 중인 모양새다.
31일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사망보장 위주의 종신보험이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트랜드 변화로 최근 성장세는 정체상태"라며 "이에 생명보험사들은 다양한 고객 니즈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종신보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새로운 회계제도가 도입될 경우을 대비해 재무적 부담이 큰 저축성보험 보다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가입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새로운 보험료 납입구조 방식의 종신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상품의 독창성과 유용성으로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도 얻었다.
지난달 출시한 NH농협생명의 '스마트페이NH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을 2개 구간으로 분리해 계약자의 소득공백기를 제2납입기로 설정하고 경제활동기인 제1납입기 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게 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종신보험은 상대적으로 고액인 보험료를 장기간 납부해야 돼 은퇴 후 등 소득 공백기에 보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둬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사망 시 가입금액(보험금)과 함께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환급, 일반 종신보험과 차별화했다.
한화생명은 일반보험 보다 높은 예정이율을 적용한 '한화생명 The특별한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를 지난달 선보였다. 예정이율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이율로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가 낮아지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또한 주계약 사망보장이 5년마다 증액되도록 구성했으며 변액종신보험이기 때문에 펀드수익률에 따라 더 높은 보장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미래에 보장내용과 보장대상을 바꿀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종신보험인 ‘한화생명 평생동행 종신보험2201'을 지난 1월에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생애주기에 따라 변하는 고객의 소득 수준과 보장 니즈에 맞춰 사망보장을 치매보장으로 바꿀 수 있으며 보장 대상을 가족으로도 변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미래 상황에 따라 사망보장과 치매보장을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보험 가입 나이를 확대해 고령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도 눈길을 끌고 있다.
KB생명의 'KB,시니어[약:속]종신보험 무배당 (해지환급금 과소지급형)'의 가입 연령은 상품에 따라 58세부터 최대 78세까지이며 납입기간은 최대 10년까지 납부할 수 있다. 기존에 판매됐던 'KB,[약:속]종신보험'은 최대 가입나이가 60세였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에 대한 니즈가 있으나 나이의 제약으로 가입이 제한된 고객들에게 관심이 높다는 평이다.
이밖에 교보생명 역시 올해 들어 고객 선택의 폭은 넓히고 높은 수준의 건강보장을 탑재한 '교보실속있는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에 건강보장을 결합한 저해지환급금형 종신보험으로 사망은 물론 암과 일반적질병(GI), 장기간병상태(LTC)까지 평생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