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부활하는 올드 게임의 재탄생…잘하면 IP 부활 잘못하면 사망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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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부활하는 올드 게임의 재탄생…잘하면 IP 부활 잘못하면 사망선고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4.0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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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페인, 원숭이 섬의 비밀 등 추억의 게임 재탄생 알려

10년 이상 신작이 나오지 않던 올드 게임이 다시 재탄생하고 있다.

잊혀진 줄 알았던 과거 IP 게임의 후속작이 나오기도 하고 리메이크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실 과거 게임이 리마스터나 리메이크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은 게임 업계에서는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가 과거의 IP를 부활시키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크게는 과거 게임이지만 세계관이나 캐릭터성이 좋아서 후속작으로 제작해도 무리가 없거나 현대 기술로 화려하게 재탄생시켜 올드 팬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케팅적으로 큰 화제를 모을 수 있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명성과 팬만 믿고 안일하게 출시하면 IP를 망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레메디엔터테인먼트의 ‘맥스페인 1, 2’가 부활을 알렸다. 2001년에 탄생한 이 게임은 출시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영화로까지 제작됐다. 하지만 2012년에 출시된 3편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신작이 출시되지 않고 있다. 이 게임은 느와르적인 분위기와 영화 ‘매트릭스’의 장면을 연상케 하는 뷸렛 타임 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제작된 3편은 락스타게임즈가 제작을 담당했다. 

그리고 락스타게임즈와 레메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이 게임의 부활을 알렸다. 레메디엔터테인먼트에서 사용하는 노스라이트 엔진을 통해 PC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시리즈 등으로 ‘맥스페인 1, 2’를 제작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따라서 ‘맥스페인 1, 2’는 과거 게임의 리마스터가 아니라 최신 게임 수준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흥행에 성공한다면 IP 자체가 부활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 게임 외에도 고전 어드벤쳐 게임의 명작 ‘원숭이 섬의 비밀’도 31년만에 진짜 후속작이 나온다. ‘원숭이 섬의 비밀 2’ 이후의 이야기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 게임은 원작자인 론 길버트가 제작에 참여한다. 론 길버트의 게임 스튜디오 테러블 토이박스는 2년 전부터 이 게임을 제작해 왔다. 특히 원작의 작가와 프로그래머로 참여했던 데이브 그로스먼과 주인공 가이브러쉬의 성우 도미닉 아르마토도 복귀한다. 이로써 올해 연말에는 ‘원숭이 섬의 비밀 2’의 충격적인 엔딩 이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원숭이 섬의 비밀이 부활했다

EA는 잊혀졌던 ‘데드스페이스’를 부활시켰다. 많은 팬들로부터 후속작이나 리메이크 요청이 많았던 이 게임은 우연히 사고에 휘말린 엔지니어 아이작 클라크의 생존을 다루는 SF 공포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23년 상반기, PC와 콘솔 게임기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화이트데이’가 부활을 알렸다. 루트엔스튜디오는 최근 ‘화이트데이 2 거짓말하는 꽃’의 두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2001년에 출시됐던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의 정식 속작이다.  ‘화이트데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포 게임으로 이 게임은 1탄 이후의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다. 이 게임도 올해 하반기 PC와 콘솔 게임기로 출시할 예정이다.

화이트데이 2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 외에도 많은 과거 IP가 부활하고 있다. 이미 완성된 세계관과 캐릭터,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고정팬도 있어 때로는 향수를 느끼게, 때로는 최신 게임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출시됐던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좋은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단순히 IP의 브랜드만 믿고 추억팔이용 게임으로 섣불리 출시했다가 큰 비난을 받기도 한다. 과거 IP의 부활을 알렸지만 출시 이후 비난을 받은 게임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게임을 리마스터, 리메이크하거나 신작을 제작하는 경우에는 팬들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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