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트워크 활용, 친환경 포장재 사업 추진 전망
한국콜마 "연우와 협업관계 중심...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국콜마가 화장품 용기 업계 1위인 ‘연우’를 인수하고 화장품패키지 제조부문 내재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이에 한국콜마가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연우를 통해 친환경 포장재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콜마 측은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없지만 연우와 협업관계를 중점으로 포장재 쪽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연우의 인수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가는 2864억원이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된 화장품 종합포장재 전문기업으로 현재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연우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업체로도 유명하다. 특히 국내최초로 용기 내 내용물의 산화를 방지하는 ‘에어리스 펌프’를 상용화하면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연우는 지난 3년 평균 매출 중 50%가 해외 수출인 만큼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50여 개 글로벌기업을 비롯한 전세계 700여 개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할 정도다. 이 중에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메리케이 등도 포함돼 있다.
이에 한국콜마가 연우의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해 친환경 포장재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세계적인 ESG열풍이 부는 가운데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장품 포장재는 원가의 30%에 해당될 만큼 수익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의 해외 사업 비중은 연우의 연결실적이 편입되면서 종전 23%에서 34%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친환경 포장재 사업 가능성은 있지만 인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에서 공식적인 방침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최근 종이튜브 용기를 상용화시킨 한국콜마와 연우의 기술력을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