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SG이슈] 자동차에 이어 버스로 친환경 바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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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SG이슈] 자동차에 이어 버스로 친환경 바람 확산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05.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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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이어 버스까지 친환경 대세가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다임러 버스가 자사 전차종을 배터리와 수소 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친환경 대체육 시장의 성장도 주목할만한 소식입니다. 독일어권 식료품 시장의 주도 기업인 뤼겐발더 뮐레(Rügenwalder Mühle)는 지난해 대비 올 2022년 식물성 대체육 식료품 매출 증가율 12.7%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은 미흡하지만 꾸준히 시장 규모가 늘고 있네요.  

노후화된 수력발전을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GE 리뉴어블 에너지의 수력발전 사업부는 남미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이타이푸(Itaipu) 댐과 협력 체결을 맺고 향후 14년에 걸쳐 이 수력발전소의 측량∙보안∙통제∙감리∙모니터링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다임러 버스, 친환경 연료 이중 전략으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 버스(Daimler Buses)는 오는 2030년까지 이 기업이 생산하는 전 차종을 배터리와 수소 연료 구동식 이산화탄소 중립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난 5월 2일 발표했다.

다임러 버스의 틸 오버뵈르더(Till Oberwörder) 최고경영자는 배터리-전기와 수소 기반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소비자가 요구하는 맞춤식 제로 탄소배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임러 버스의 모회사인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 AG)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앞서 2월 11일 발표한 바 있는 듀얼 전략 — 배터리 전기와 수소 연료 — 과 방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다임러 버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이산화탄소 중립 신형 도시형 버스 만을, 2039년까지 핵심 유럽 시장과 남미 시장에서 이산화탄소 중립 신형 차량 만을 판매할 것을 목표도 수립했다.  또 오는 2025년부터 100% 전기 구동식 도시구간 버스, 2030년 이전까지 수소 기반 퓨얼셀 드라이브 구동식 코치 차량의 시장 출시도 추진 중이다.

순수 건전지-전기 구동 도시구간 버스 메르체데스-벤츠 ‘e치타로(eCitaro)’ 모델. Courtesy: Daimler Buses
순수 건전지-전기 구동 도시구간 버스 메르체데스-벤츠 ‘e치타로(eCitaro)’ 모델. Courtesy: Daimler Buses

다임러 버스는 내년부터 순수 건전지-전기 구동 도시구간 버스인 메르체데스-벤츠 ‘e치타로(eCitaro)’ 모델에 증량용 수소 연료 퓰얼셀을 장착해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증량 수소 퓨얼셀 장착된 ‘e치타로’와 ‘e치타로 레인지 익스텐더’ 시티 버스는 고에너지 리튬 이온 건전지를 장착해 공급된다.

또 올해부터 다임러 버스는 남미와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첫 순수 전기 건전지 구동식 버스 새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50km 거리 주행용 ‘eO500U’ 새시는 ‘e치타로’ 모델에 사용된 기술에 대다수 기초하고 있으며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GE 리뉴어블 에너지, 남미 수력발전 사업에 투자

GE 리뉴어블 에너지의 수력발전 사업부는 남미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이타이푸(Itaipu) 댐과 협력 체결을 맺고 향후 14년에 걸쳐 이 수력발전소의 측량∙보안∙통제∙감리∙모니터링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고 5월 3일 발표했다.

GE 리뉴어블 에너지(GE Renewable Energy)는 미화 160억 달러 규모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의 계열사로, 풍력발전용 터빈∙태양열∙하이브리드 발전 기술을 제공하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전력 솔루션 기업이다.

남미 대륙의 브라질-파라구아이 국경에 위치한 이타이푸 댐은 현재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중국 싼샤((三峽)댐(전력 생산력 22.5 기가와트(GW))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력 전기발전소다. 이타이푸 발전소는 GE 리뉴어블 에너지의 설비 개선을 거쳐 현재 보유 중인 총 20개 발전기 장치(전기 생산력 각각 700 MW)의 전력 생산력 14 GW의 설비용량을 갖추게 된다.

이타이푸 수력발전소는 약 40년 전인 1984년 전기발전 가동을 시작해 현재 브라질 정부 소유의 이타이푸 비나시요날(Itaipu Binacional) 전력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이타이푸 비나시요날 측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브라질 전력 소비량의 10.8%, 파라구아이 전력 소비량의 88.5%를 생산한다.

국제 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이하 IEA)의 자료에 따르면,‘전세계 최근 수력 전기발전은 지구 온실감소 감축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로 각광받으며 2020년 기준 전세계 생산량 4,418 테라와트(TW-hour)로 타 신재생 에너지 기술(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지열 등)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최대 신재생 에너지원이다.’ 현재 수력발전은 전세계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의 약 85%를 차지하며 전세계 수력 발전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자료: 한국수자원공사).

전세계 수력발전소들의 40%는 건설된지 최소 40년 이상된 노후 장비로 운영되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건설 후 45~60년이 지나면 성능 개선과 발전 유연성 증강을 위한 대대적인 현대화와 정비 및 보수가 필수적이다.

수력발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 발자국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美 에너지 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줄여서 EIA)에 따르면, 수력발전기는 대기에 직접 공해 요인을 배출하지 않으나 댐-저수지-발전기 가동으로 인해 천연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

예컨대, 댐은 강의 물 흐름을 전환해 저수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물고기 이동을 교란시킬 뿐만 아니라 강물의 온도 상승, 물의 화학적 성질 및 물의 유동 특성 변질, 토사 하중 등 강의 천연 생태계에 변화를 야기한다. 또 토사 적체는 강 주변 고고학적 유적이나 농경지 침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독일 식품업계, 식물성 대체육 매출 강세 본격화

독일어권 식료품 시장의 주도 기업인 뤼겐발더 뮐레(Rügenwalder Mühle)는 지난해 대비 올 2022년 식물성 대체육 식료품 매출 증가율 12.7%에 이르며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본격화했다고 5월 2일 발표했다.

19세기 창업한 유서 깊은 식품가공사는 2021년 대체육 제품의 매출 증가 40%를 기록한데 이어서, 2022년은 채식주의 및 비건 제품 매출이 동물성 고기를 원료로 한 전통적인 육류식품 및 소시지 제품 매출을 앞지른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5월 초 출판한 기업매출보고서에서 강조했다.

지난 2년여 지속된 코로나19 시절 속에서 다수의 유럽 가공식품업체들은 매우 성공적인 사업연도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뤼겐발던 뮐레는 2021년 총매출액 2억 6천330만 유로를 거둬들이며 전년 대비 매출 상승율 12.7%를 기록했다.

뤼렌발더 뮐레 사는 2021년 일시적인 간편포장 소시지(육류 원료) 매출 감소를 겪었으나 채식주의자용 및 비건 식물성 대체육 포장식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이후로 2021년 가공육류제품의 1.9% 매출 손실을 만회한 것을 물론 채식주의 및 비건 식품 시장 부문에서 매출 증가 42%라는 놀라운 성장을 경험했다.

미하일 헤넬(Michael Hähnel)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계속될 식물성 대체육 매출 증가 추세를 대비하기 위해 정규 피고용인 수를 9.5% 늘리는 한편 식자재 원료의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원활한 원료 공급을 확보를 위해 독일 내에서 대두를 재배해 자체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1970년대 말 이후로 꾸준한 육류 소비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 이전까지 독인인들은 일인당 한 달 평균 약 2.7 kg의 육류(소지시 제외)를 소비했으나, 현재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1.15 kg 으로 육류 소비가 줄었다.

뤼겐발더 뮐레는 2020년 대비, 작년 무려 3만 5천 톤 분량에 달하는 육류 및 식물성 대체육 가공식품을 판매해 총 매출 13.6% 증가를 달성했다. 뤼겔반더 뮐레의 베지 쉰켄 슈피커(Veggie Schinken Spicker)' 식물성 대체 햄 제조공정 모습. Courtesy: Rügenwalder Mühle
뤼겐발더 뮐레는 2020년 대비, 작년 무려 3만 5천 톤 분량에 달하는 육류 및 식물성 대체육 가공식품을 판매해 총 매출 13.6% 증가를 달성했다. 뤼겔반더 뮐레의 '베지 쉰켄 슈피커(Veggie Schinken Spicker)' 식물성 대체 햄 제조공정 모습. Courtesy: Rügenwalder Mühle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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