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체 40곳 중 29곳 1분기 고용 증가…21년 3만 8740명→22년 4만 947명
-삼성바이오로직스, 1년 새 일자리 800곳 늘어…SK바이오사이언스·대원제약·종근당 100명↑
국내 주요 제약 업종의 고용 성적표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제약 업체 40곳 중 29곳이나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직원 수가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40개 제약사의 고용 인원은 최근 1년 새 2000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원 일자리가 800곳 늘어 제약 업계 고용 증가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40곳의 최근 2개년(2021년~2022년) 각 1분기 대비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은 최근 2개년 고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제약 업종에 있는 상장사 40곳이다. 각 년도별 고용 현황은 합병 빛 분사 등으로 인한 요인을 따로 감안하지 않고 각 기업의 1분기 보고서에 명시된 인원 현황을 기초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 1분기 제약 업체 40곳의 고용 인원은 3만 8740명이었다. 올해 동기간에는 4만 947명으로 최근 1년 새 2207명이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 증가율은 5.7%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 증감 현황을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작년 대비 올 1분기 고용이 늘어난 곳은 40곳 중 29곳이나 됐다. 평균 10곳 중 7곳 이상이 작년 1분기 때보다 올 동기간에 직원 수가 더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에서 고용이 증가한 29곳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작년 1분기 전체 직원은 3434명으로 조사됐다. 올 동기간에는 4260명으로 826명이나 직원 책상을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40개 제약 업체 중 500명 넘게 고용을 늘린 유일한 곳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고용이 100명 증가한 곳은 4곳 더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277명(작년 1분기 728명→올 1분기 1005명) △대원제약 162명(1010명→1172명) △종근당 153명(2290명→2443명) △대웅제약 126명(1433명→1559명) 순으로 직원 규모를 최근 1년 새 100명 이상 늘렸다.
50~100명 사이로 직원을 더 뽑은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휴온스 94명(768명→862명), 보령 76명(1340명→1416명), 동국제약 62명(1086명→1148명), 콜마비앤에이치 62명(425명→487명), JW중외제약 54명(1131명→1185명), 광동제약 52명(1027명→1079명) 등도 50명 넘는 일자리를 더 만들어냈다.
직원 수가 10~50명 미만으로 증가한 곳은 13곳 있었다. 이 그룹군에는 △일동제약(48명) △메디톡스(45명) △제일약품(44명) △바이넥스(41명) △삼일제약(40명) △신풍제약(37명) △동아에스티(29명) △종근당바이오(29명) △유한양행(25명) △녹십자(21명) △휴젤(18명) △삼진제약(17명) △하나제약(16명) 등은 10명 이상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 증가율 1위는 SK바이오로직스 38%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증가율이 10%를 넘긴 곳은 40곳 중 5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38% 증가율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 24.1% △대원제약 16% △콜마비앤에이치 14.6% △휴온스 12.2% 순으로 고용증가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조사 대상 올 1분기 주요 제약 업체 40곳 중 고용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426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넘버2는 종근당(2443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용 TOP 10에는 △3위 한미약품(2298명) △4위 녹십자(2270명) △5위 유한양행(1882명) △6위 동아에스티(1671명) △7위 대웅제약(1559명) △8위 일동제약(1446명) △9위 보령(1416명) △10위 JW중외제약(1185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많았다.
이들 TOP 10을 제외하고 고용 인원이 1000명 넘는 곳으로는 △대원제약(1172명) △동국제약(1148명) △광동제약(1079명) △제일약품(1009명) △SK바이오사이언스(1005명) 등이 포함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