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푸드2022 현장] 올해 식품산업 트렌드는?... '친환경 식품, 푸드로봇'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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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푸드2022 현장] 올해 식품산업 트렌드는?... '친환경 식품, 푸드로봇' 주목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6.0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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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콜라·베지가든 'HMMA' 대체육 등 친환경 식품 눈길
서빙로봇·무인 식품 로봇 등 외식문화 혁신
천연 펄프몰드 제조업체, 무림피앤피 '서울푸드 어워즈' 수상

세계 30개국 962개 식품관련 업체가 참여한 ‘서울 푸드2022’이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열려 화제다. 서울푸드2022는 비건콜라, 대체육 등 친환경 식품부터 푸드로봇, 탄소중립을 위한 패키지 솔루션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녹색경제신문>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올해 식품 트렌드를 생생하게 체험해봤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중인 '서울푸드2022'에 비건콜라가 전시돼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중인 '서울푸드2022'에 비건콜라가 전시돼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아시아 4대 식품 전문 전시회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 2022)’이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백가지 산해진미가 후각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전시 키워드가 ‘지속가능성’인 만큼 다양한 친환경 식품을 체험하려는 관람객이 즐비했다.

비건콜라·대체육 등 ‘친환경’ 식품 눈길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제품은 초록빛 캔이 인상적인 비건 콜라였다. 비건콜라(Vegan Cola)는 수입음료 전문 직수입 브랜드 글로벌제너레이션이 선보인 폴란드산 음료다. 최근 제로콜라 등 저칼로리 음료가 대세지만 비건을 위한 음료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비건 콜라는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가 첨가돼 달콤한 맛을 살리면서 당과 열량은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생선 젤라틴 등 동물성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커피콩 카페인으로 맛을 냈다고 한다. 실제 맛은 일반 콜라와 비슷했지만 스테비아 특유의 가벼운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음식점, 드럭스토어부터 다양한 식품 취급 시설에서 비건 관련 제품이 트렌드인 만큼 앞으로 비건 콜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그룹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 부스 모습
[사진=이용준 기자]

이밖에 농심그룹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이 자랑하는 HMMA 대체육이 눈길을 끌었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부터 조리냉동 식품, 다양한 비건 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베지가든 제품은 주로 대두, 완두콩 등 식물성 기반 원료를 사용한다. 하지만 기존 콩 원료 대체육과 달리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기술을 독자 적용해 실제 고기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최초 건식 제분기술을 선보인 현미제분소도 눈길을 끌었다. 현미제분소가 사용하는 스마트 건신 제분기는 기존 습식 제분기는 쌀을 물에 불려 분쇄하기 때문에 오폐수 발생이 불가피하다. 반면 건식 제분기는 물이 필요없는 분쇄장치를 사용해 오폐수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관람객들이 베어로보틱스 서빙로봇 '서비'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외식문화 트렌드 바꾼 ‘푸드로봇’

“식당 종업원들이 바쁠 때 로봇은 부담없이 부를 수 있어서 편리할 것 같아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식품업계가 인력난을 겪으면서 ‘푸드로봇’ 관련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서울푸드2022도 푸드로봇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서빙, 무인 로봇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베어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을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먼저 베어로보틱스는 서빙로봇 ‘서비(SERVI)’를 선보이고 관람객이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서빙을 받아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서비는 100% 자율주행이 가능해 일반 식당에서 좁고 복잡한 장애물을 정확히 피해 안정적인 서빙 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8일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김모씨(24세)는 “평소 소심한 성격 탓에 바쁜 시간대에는 종업원을 부를 수 없었다”면서 “로봇은 부담 없이 호출할 수 있어서 안심되고 편리할 것 같다”고 체험 소감을 말했다.

베어로보틱스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서비는 서빙뿐 아니라 퇴식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며 “인건비 절감과 업무효율성이 좋아져 매출증대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비는 현재 패밀리레스토랑 프라이데이스, 빕스 등에서 5000대 이상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선보인 아이스크림 제조 로봇 모습
[사진=이용준 기자]

이밖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아이스크림 제조 로봇도 인상적이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독보적인 무인로봇 기업으로 통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커피, 에이드 등 음료와 아이스크림 제조 로봇팔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협동로봇 RB-N 시리즈는 식품제조 로봇인 만큼 미국 위생협회(NSF)의 위생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RB-N 시리즈는 튀김기, 에스프레소 머신 등 다양한 식품 제조 산업에 활용될 전망이다.

천연 펄프몰드 제조업체 무림피앤피가 올해 '서울푸드 어워즈'를 수상했다.
[사진=이용준 기자]

한편 친환경 포장재가 식품산업 ESG의 핵심으로 각광받는 만큼 패킹 전문기업도 주목받았다. 특히 에코패키지 분야 펄프생산 업체 ‘무림피앤피’가 이목을 끌었다. 무림피앤피는 원형접시부터 사각트레이, 컵리드 등 100% 생분해가 가능한 천연 펄프몰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무림피앤피는 펄프공장, 제지공장, 천연 펄프몰드 공장을 일괄 운영하는 생산설비를 전국 10개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월 1000만개 이상(원형접시 기준)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무림피앤피는 올해 ‘서울푸드 어워즈’에 선정돼 더 주목되는 기업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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