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유통 전문기업 특성 살려 소비자와 함께하는 ESG경영 ‘특화’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임직원 및 소비자 모두 참여하는 롯데하이마트의 ESG 경영 ‘눈길’
지난 4월 창립 22주년을 맞은 롯데하이마트(대표 황영근)는 색다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4월 한 달간 임직원들이 함께 어린이 환경보호 교육 팝업북을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
롯데하이마트는 창립기념일이 있는 4월에 매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팝업북 제작 봉사활동에는 롯데하이마트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 200명이 참여했다. 임직원이 제작한 팝업북은 어린이날에 간식세트와 함께 생활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재원은 롯데하이마트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 신재열 대외협력부문장은 "창립 22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팝업북이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은 물론 환경보호 중요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와 아동들에게 나눔 활동을 펼치는 등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하이마트는 ESG 활동에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부 부서나 팀이 ESG를 전담하기보다는 회사의 구성원 전원의 힘을 모아 ESG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자제품 유통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롯데하이마트는 소비자도 함께 실천하는 ESG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끈다.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HIMADE) 친환경 제품 출시, 친환경 상품 기획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6월 31일까지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 ‘함께해요, 에코라이프’ 기획전을 펼친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고효율 가전제품 등을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8%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환경표지인증 제품 사용 대중화를 위해 유통사, 카드사 등과 함께 환경부 주관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 현재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5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환경표지인증은 제품을 제조·소비·폐기하는 과정에서 제품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로고를 표시하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 인증제도다.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정도,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판단한다.
하이메이드 상품에 친환경 소재 적용에 폐가전 무료 수거까지
롯데하이마트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친환경 전기주전자를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 제품으로 출시했다. 내·외부에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PCR 50% Recycled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PCR(Post-Consumer Recycled material)은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료다.
향후 다양한 품목의 친환경 PB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일부 하이메이드 상품에 친환경 박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별도 표백을 하지 않은 크라프트지 박스로, 박스 표면 비닐 코팅과 접착제, 컬러 프린팅 등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박스다. 현재 100여 개 품목을 친환경 포장재 박스로 교체했으며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국 420여 개 매장에서 모바일 영수증 발급 캠페인과 중소형 폐가전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종이 말고,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펼쳤다. 매장 카운터에 캠페인 포스터를 비치하고 음성 안내도 진행해 소비자 참여를 높였다. 영수증을 모바일로 발급받으면 자원 낭비도 줄이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
6월에는 ‘폐가전 회수 제대로 알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전국 매장에 ‘중소형 폐가전 수거함’을 설치하고 폐가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개선에 앞선다. 배출 방법을 잘 모르거나 번거로워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던 폐가전을 친환경으로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등 50여개 품목의 중소형 폐가전을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수거된 폐가전은 전국에 있는 자원순환센터로 보내져 재활용부품과 유해부품으로 분류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롯데하이마트 조광규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하이마트는 친환경 PB 제품 출시,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폐가전 수거 등 가전유통업과 관련된 ESG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