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포장 인력난 해소에 도움"... 낱개 판매 채소 등 확대 계획
앞으로 자취생 등 1인가구도 대형마트 쇼핑이 편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형마트 5개사가 협력해 소포장 판매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낱개 판매 제품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자취하는 1인가구 이모(34살)씨는 20일 “집 근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편인데 양파나 파 같은 묶음 판매 채소는 번거롭게 냉동보관 해왔다”며 “어쩔 수 없이 밀키트 제품을 선호했는데 대형마트에서도 소포장 제품을 살 수 있다면 요리를 자주 할 것 같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그간 대형마트는 대파, 양파, 감자 등을 한번에 5~10개씩 묶어 포장 판매해왔다. 하지만 1인·2인 가정의 증가 추세와 더불어 묶음포장 보다 낱개포장이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물가상승 영향으로 소포장 제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늘(20일)부터 국내 주요 대형마트 5곳(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농협하나로유통·GS더프레시)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소비자들은 필요한 만큼 제품구매가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도 상품 생산지부터 판매까지 전 단계 무포장 유통이 가능해 폐기물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정부는 농산물의 무포장 유통을 활성화해 농가와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별 5개 96개 대형마트와 협력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사전 진행했다. 소비자들이 호응을 보이자 대형마트와 논의 과정을 거쳐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전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일부 제품은 포장과정에서 인력 수급 문제를 겪기도 한 만큼 소비자뿐 아니라 산지와 유통업계도 이번 정책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현재 양파, 파프리카부터 레몬까지 낱개 판매 중이며 취급상품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